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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의 반전 매력…르노 F1 기술력과 경험 총집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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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6의 반전 매력…르노 F1 기술력과 경험 총집결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09.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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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1977년부터 직접 F1 머신을 제작해 포뮬러 원 경주에 출전 중이다. 다른 F1 팀에 파워 유닛을 공급해 여러 번 우승컵을 안긴 레이싱 기술을 자랑하기도 한다. 

레이서인 ‘루이 르노’가 123년 전 창립한 자동차 회사라는 점만 봐도 태생적으로 모터스포츠 DNA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심지어 현재 아우디, BMW, 포르쉐, 재규어, 메르세데스 등 자동차 브랜드들이 앞다퉈 참가하는 포뮬러 E 경기를 2014년 최초 시즌부터 레이스카 개발사이자 경주팀으로 출전해 3년 내리 우승을 차지한 전기차 레이싱 시대를 연 브랜드이기도 하다.

르노는 지금도 알핀(Alpine) 팀으로 F1 경주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달 헝가리 치러진 부다페스트에서 치러진 11라운드 경주에서 소속 팀 에스테반 오콘이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현재 르노는 메르세데스, 맥라렌, 페라리, 애스턴 마틴, 알파 로메오 등의 스포츠 명가 브랜드와 F1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또한, 르노는 ‘르노 스포츠(Renault Sport, R.S.)’라는 별도의 디비전을 1976년부터 설립해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F1과 원 메이크 챔피언십 등 그룹의 공식적인 모터스포츠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R.S. 버전 등의 고성능 차를 직접 손보기도 한다. 이곳에서 비롯된 노하우와 기술은 다른 양산차로 전파돼 르노만의 짜릿한 모터스포츠 감성을 녹여내며, 경쟁차와 비교 불가한 뛰어난 엔진 내구성을 자랑한다.


흥미로운 건 우리가 도로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르노삼성 SM6에 르노의 이러한 F1 기술력과 경험이 녹아들어 있다는 사실이다. 현재 SM6의 가솔린 엔진 라인업은 TCe 260과 TCe 300으로 나뉘는데, 모두 르노의 터보 기술이 녹아 있다. 1977년 르노가 처음 F1에 출전하면서 F1에 처음 전파한 혁신이 터보 기술이다. 

SM6 TCe 260은 르노와 다임러 그룹이 함께 개발한 1.3 TCe 가솔린 엔진(코드명 HR13)이 탑재됐다. 4기통의 이 엔진은 1,332cc의 낮은 배기량으로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6.5㎏·m의 힘을 낸다. 이는 기존 2.0ℓ 자연흡기 엔진과 비교해 2/3에 불과한 작은 배기량이면서 월등한 출력과 효율성을 자랑하는 매우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터보 엔진이다. SM6 TCe 260의 복합연비(16·17인치 타이어 기준)는 13.6㎞/ℓ로 고속도로 연비는 무려 16.0㎞/ℓ에 달한다. 1.3 TCe 엔진은 보어에 스프레이 코팅을 해 경량화와 동시에 마찰 저항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대부분의 가솔린 엔진의 실린더는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데, 가볍고 상대적으로 열 교환율이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열팽창률 또한 높아서 마찰 저항력과 연소 불안정 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소실에 주철로 된 라이너를 코팅하는데, 1.3 TCe 엔진은 기존 2㎜ 두께의 주철 라이너 대신 철 성분이 포함된 얇은 막을 입혀 실린더 벽면의 두께를 0.2㎜로 파격적으로 줄였다. 

이 새로운 코팅 공법은 기존의 주철 라이너보다 높은 열전도율과 두께를 자랑해 냉각수와의 열교환이 더 잘되는데 이는 바로 안정적인 연소실 온도의 유지와 직결돼 전체적인 효율 향상을 가져온다. 또한 실제 양산하기 매우 까다로워 주로 고가의 스포츠카에서 쓰이던 기술이지만, 르노의 오랜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량생산 공정이 가능해졌다. 이 공법은 1.3 TCe 엔진뿐만 아니라 르노 메간 R.S., 알핀 A110 등에 탑재된 TCe 300 모델의 엔진에도 쓰이고 있다.

르노의 레이싱 기질을 그대로 담은 차는 SM6 TCe 300이다. 그렇다고 이 차가 거창한 고성능을 자랑하는 것은 아니다. TCe 300은 알핀과 르노 R.S. 모델에 탑재되는 엔진으로, 최고출력 225마력, 최대토크 30.6㎏∙m의 높은 파워를 자랑한다. 모델명에 붙는 ‘300’이란 숫자는 300Nm의 최대토크를 뜻한다. 이 엔진은 2,000~4,800rpm에 이르는 넓은 구간에서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와 일상에서 짜릿한 운전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빠른 응답성을 자랑하는 게트락(GETRAG)의 7단 습식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엔진의 동력을 주저하지 않고 바퀴에 전달한다.

최고출력 225마력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적당한 출력이다. 여기에 SM6 특유의 핸들링 재미가 더해져 평소에 르노의 모터스포츠 감성을 느끼며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SM6에 장착된 ZF-TRW사의 R-EPS 벨트는 가장 진보된 스티어링 방식으로 주로 BMW나 포르쉐 등 스포티한 프리미엄 브랜드에 장착된다. 이 벨트는 구동축과 직접 연결된 차체 아래의 렉 부분에 위치해 구동축에 정확하게 직접 힘을 전달해 안정적인 주행을 하게 해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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