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대표 임영진), KB국민카드(대표 이동철), 우리카드(대표 김정기), 하나카드(대표 권길주) 등 은행계 카드사 4곳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1조28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9468억 원 대비 3400억 원(35.9%) 증가했다.
은행계 카드사 중 당기순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올해 3분기 1990억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1144억 원 대비 73.9%(846억원) 증가했다.
하나카드 측은 "결제성 수수료 증가가 전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하나카드의 수수료이익은 6122억 원으로 전년 동기 5415억 원 대비 707억 원 늘었다.
반면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충당금은 올해 1411억 원으로 전년 동기 1676억 원 대비 19%(265억 원) 감소했으며 판매관리비 역시 지난해 1641억 원에서 올해 1562억 원으로 79억 원(5%) 줄었다.
신한카드는 신용카드 부문에서 올해 3분기 영업이익 2조1379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2조1644억 원 대비 1.2%(265억 원) 소폭 줄었지만 리스 부문에서 2881억 원 수익을 내며 전년 동기 1978억 원 대비 45.6%(903억 원) 높은 실적을 냈다.
기타 부문 수익 역시 76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4930억 원 대비 55.3%(2727억 원) 늘어나면서 전체적인 실적 향상을 나타냈다.
뒤이어 KB국민카드의 3분기 당기순익이 3741억 원으로 많았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 2552억 원 대비 46.6%(1189억 원) 증가했다.
KB국민카드 역시 카드론 및 할부금융 중심으로 이자이익이 증가하고 건전성 관리로 신용손실 충당금이 감소해 실적이 증가했다.
KB국민카드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말 5조6226억 원 대비 올해 3분기 5조8832억 원으로 2606억 원으로 늘어났다. 할부금융 및 리스 부문에서는 올해 3분기 11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801억 원 대비 48.6%(389억 원) 증가했다.
대손충당금의 경우 올해 3분기 2848억 원으로 전년 동기 2969억 원 대비 4.1%(121억 원) 감소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M&A로 인한 사업결합 영향 등으로 이자이익이 개선되고, 카드이용금액 증가와 함께 마케팅 비용 절감으로 수수료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070억 원 대비 63.6%(680억 원) 증가하며 실적 호조를 보였다.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합산한 카드 이용 실적은 57조원으로 전년 동기 53조 원 대비 7.4%(4조원) 늘었다. 이로인해 신용카드 수수료는 10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590억 원 대비 84.7%(500억 원) 증가했다.
반면 연체율 관리로 대손충당금은 감소했다. 우리카드의 올해 3분기 연체율은 0.79%로 전년 동기 0.99% 대비 0.2%포인트 개선됐으며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은 13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1510억 원에서 9.9%(150억 원) 감소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