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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업체 SD바이오센서·씨젠·랩지노믹스 실적 날개...녹십자MS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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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키트업체 SD바이오센서·씨젠·랩지노믹스 실적 날개...녹십자MS는 추락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1.11.0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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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코로나19 진단키트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SD바이오센서(대표 허태영)와 씨젠(대표 천종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SD바이오센서는 매출 3조 원 돌파가 확실시 된다. 랩지노믹스(대표 진승현)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자릿수의 견조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반면 바이오니아(대표 박한오)와 GC녹십자MS(대표 안은억)는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특히 GC녹십자MS는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0% 이상 감소한 데다 4분기에도 상황이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진단키트 기업 가운데 시장 컨센서스가 제시된 SD바이오센서와 씨젠, 랩지노믹스 3곳의 올해 연간 매출은 총 4조531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54.6%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은 46.6% 늘어난 2조1536억 원, 영업이익률은 2.6%포인트 상승한 47.5%이다.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기반 진단키트에 주력하는 SD바이오센서와 씨젠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SD바이오센서는 국내 모든 진단키트 기업을 통틀어 가장 큰폭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창립 이후 최초로 매출 3조 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도 1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671억 원과 1조44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 81.9%, 69.4% 증가했다.

SD바이오센서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씨젠도 지난해에 이어 매출 1조 원을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예상 매출은 지난해보다 12.3% 늘어난 1조2639억 원, 예상 영업이익은 소폭(8.7%) 감소한 6175억 원이다.

씨젠 관계자는 "델타 등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 진단키트 수요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 시행한 가격 조정 효과로 진단키트 부문 매출이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항원·항체 진단키트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랩지노믹스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67.9% 늘어난 2006억 원, 영업이익은 95.5% 증가한 93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반해 바이오니아와 GC녹십자MS는 실적이 부진하다. 진단키트 경쟁사들이 밀려들면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는 출혈 경쟁이 벌어졌고, 높은 백신 접종률 등으로 국내외 수요가 다소 줄어든 것이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오니아는 올 3분기까지 매출이 1680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늘어났으나 누적 영업이익은 44.7% 감소한 409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226억 원에서 3분기 98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3분기 콜옵션 행사로 영업손익 204억 원과 영업외손익 145억 원이 일회성 회계 비용으로 반영됐다.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205억 원, 누적 영업이익은 613억 원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GC녹십자MS도 3분기 누적 매출은 11.6% 늘어난 897억 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4억 원으로 무려 90.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 17억 원에서 3분기 -30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진단키트 사업 부진으로 다소 주춤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GC녹십자MS 관계자는 "재고잔고 충당금 등 각종 충당금과 수출 계약, 가격 조정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좋지 않게 나타났다"면서 "실적 회복세는 시간을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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