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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보험사 CEO 5인 성적표는?...윤열현·최창수, 호실적에 연임 가능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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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만료 앞둔 보험사 CEO 5인 성적표는?...윤열현·최창수, 호실적에 연임 가능성 'UP'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1.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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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임기만료 시한이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보생명 윤열현 대표와 NH농협손해보험 최창수 대표, 동양생명 뤄젠둥 대표는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데 비해, KB생명 허정수 대표는 실적부진이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는 12월 허정수 KB생명 대표와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내년 3월에는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와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의 임기가 끝난다.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KB생명의 경우 5사 중 실적이 가장 부진한 상태다.

지난해 3분기 이후 연이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데 방카슈랑스, 법인보험대리점(GA) 신계약 증가에 따른 과도한 수수료 지급이 적자의 원인으로 꼽힌다. 올들어 3분기까지 총 181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허정수 대표의 경우 지난해 실적 부진에도 2연임에 성공해 금융지주 계열사 관행인 '2+1(2년 임기+1년 연임)' 임기도 지난 상황이다.

다만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 준비를 앞둔 상황에서 새 수장 교체가 부담스럽다는 점이 변수다. 허 대표는 과거 현대증권과 LIG손해보험 인수 과정에서 통합 작업을 주도한 바 있다. 
 

▲(좌측부터) 허정수 KB생명 대표,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좌측부터) 허정수 KB생명 대표,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지난해 1월 취임한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는 취임 이후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2019년 68억 원의 당기순이익이 최 대표 취임 이후인 2020년 463억 원으로 581% 뛰었다. 지난 3분기 당기순이익은 876억 원으로 전년 동기 492억 원 대비 78% 증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농협 계열사 CEO의 2년 임기 관행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내년 3월 CEO 임기가 만료되는 곳은 교보생명, 동양생명, 하나손해보험 등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올해 3월 편정범 대표를 신규 선임하면서 ‘3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신창재 대표는 전략기획, 윤열현 대표는 경영지원 및 자산운용, 편정범 대표는 보험사업 및 디지털 전환 경영을 맡고 있다.

이 중 윤열현 대표의 임기가 만료 예정이다. 교보생명은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너티 컨소시엄과 풋옵션 분쟁 등 법적소송이 진행되고 있어 경영진 교체보다는 안정적 기조 유지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더구나 교보생명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61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는 등 호실적을 거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좌측부터)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
▲(좌측부터)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 권태균 하나손해보험 대표
동양생명은 하반기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잠정실적으로 살펴보면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31% 늘어난 2498억 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대주주 '디자보험'이 공개 매각되면서 아직 매각 주인이 결정되지 않은만큼 안정성 확보로 뤄젠룽 사장의 연임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해 6월 취임한 권태균 하나손보 대표의 경우 내년 3월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권 대표는 취임 1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루며 실적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해 2월 더케이손해보험 지분 70%를 인수해 하나손해보험으로 공식 출범했다.

특히 권 대표는 디지털 보험사 전환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디지털 전략본부를 디지털 전략본부와 상품업무본부로 분리하고 남상우 하나금융파인드 대표를 새로운 디지털 전략본부장에 선임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으며 원데이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올해 초 최영무 삼성화재 대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 변재상 미래에셋생명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으며 지난달에는 이재원 푸본현대생명 대표, 조지은 라이나생명 대표 등이 연임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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