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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 승차감 좋은 억대 전기차 진가를 느끼고 싶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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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 승차감 좋은 억대 전기차 진가를 느끼고 싶다면...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1.11.17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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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7월 자사의 첫 전기차로 ‘e-트론 콰트로’를 선보였다.  당시 기자의 첫 전기차 시승이기도 했는데 내연기관 차량에서 느껴보지 못한 주행감성에 색다른 경험을 한 기억이 난다. 

지난 9일 시승하게 된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는 지난 9월 출시한 아우디의 가장 최신 전기차다. 지난해의 e-트론과 비교해 스포트백 모델은 어떤 업그레이드가 있을지 궁금했다.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는 전면의 8각형 싱글프레임 그릴과 배기 파이프 없는 디퓨저 등 아우디 전동화 모델의 특징은 고스란히 살렸다. 후면의 루프라인이 날렵하게 내려온 점이 돋보이고 세심한 부분에서도 차이가 보인다. 

예를 들면 버츄얼 사이드 미러. 아우디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미러 대비 자동차의 전폭을 15cm 줄여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살렸다. 또 쿠페형 SUV 특징을 살리기 위해 루프라인과 스포일러의 디자인 공기저항계수(항력계수)를 0.25(기존 0.27)까지 낮췄다고 한다. 항력계수는 0.01이 줄 때마다 차체 40kg 감량 효과가 생긴다. 연비를 높여 더 오래 달릴 수 있게 신경쓴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첫 e-트론과 비교하면 스포티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전고만 10cm 낮아진 1675mm이고 전장(4900mm)·전폭(1935mm)은 동일하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도 밝기 조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후면 리어램프도 LED인데 아우디 특유의 순차점등 방식이다.
실내는 깔끔한 마감이 돋보인다. 도어는 고탄력의 우레탄, 알루미늄 인레이나 상단 대시보드, 도어 암레스트 등은 고급 나파가죽으로 처리했다. 또 라인마다 앰비언트 라이트로 다양한 색감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밤에 실내 조명을 끄고 보면 한 편의 작품을 보는 듯 눈이 즐거워진다.

스티어링 휠도 새로운 디자인의 패들 시프트가 적용됐다. 4-스포크 형식인데 개인적으로 운전 중 손을 얹어놓기에 편리하다.. 차량 이탈 조절 버튼이 계기판뿐 아니라 방향 지시등 끝에도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하나 아쉬운 점은 디스플레이 터치 감도인데 힘을 줘서 눌러야 한다. 살짝 터치해선 반응하지 않는다. 워낙 신차들이 터치 반응이 잘돼있다 보니 좀처럼 적응이 되지 않는 부분이었다. 
 
제원을 살펴보니 전후방에 각각 전기모터가 탑재돼 최고 출력 360마력, 최대 토크 57.2kg.m를 자랑한다. 배터리는 95kWh 용량의 리튬이온으로 앞서 출시한 e-트론 스포트백 50 콰트로(72kWh)보다 크다. 

다만 배터리 크기 대비 1회 충전 시 복합기준 304km에 불과해 이 부분은 개선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워낙 환경부 인증이 까다로워 실제 운전 시에는 더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겠지만 기본 400km가 넘는 신차도 수두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짧게 느껴진다.

주행에 앞서 버츄얼 사이드 미러도 먼저 체크했다. 아우디에서 가장 먼저 선보인 디지털 사이드 미러다. 터치로 각도조절도 되고 시인성도 좋아 밤에 운전해도 큰 영향이 없을 것 같다.  

정숙성이야 전기차답게 나무랄데가 없다. 특히 전 좌석 이중접합 유리 방식으로 더 고요하다. 시트도 성인 남성 기준으로도 넓은 편이고 배터리가 낮게 탑제돼 레그룸도 넉넉하다. 에어 서스펜션 기능이 있어 드라이브 모드별로 차량 높이도 조절된다. 주행모드는 7가지인데 최대 76mm까지 조절된다.

스포트백은 주행을 즐기는 이들이 더 선호하는 차종이다.  게다가 4륜주행이어서  연비보다 주행성능에서 더 장점을 갖춘 차량이라 할 수 있다. 실제 주행 중 급가속을 시도해도 시원하게, 안정적으로 뻗어간다. 공차중량이 2640kg에 달하지만 무게감이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전기차의 승차감에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는 승차감 모드로 설정 후 달리면 오히려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편안한게 느껴진다. 장거리 운전에도 적합할 것 같다는 인상이다. 노면 마찰도 최대한 커버가 되기 때문에 승차감이 나쁘지 않다. 고속 주행시에 다이내믹 모드로 맞추면 즉각적으로 반응해 고속 드라이브를 즐기게 도와준다. 제로백도 6.6초다.

아우디 전기차답게 콰트로도 전자식이다. 사륜 에너지 회수 기능이 있어 에너지 효율성도 높은 편이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전기 모터를 통해 에너지 회수가 가능하고 이를 계기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정차 후 출발에도 토크를 최대한 전달해 동력 손실을 줄여준다.

e-트론 스포트백 55 콰트로’의 가격은 1억2192만 원이다. 보조금 지원은 어렵지만 억대의 전기차
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우선순위에 둘 것을 추천하고 싶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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