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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금리 상승 원인은 준거금리 상승 탓.. 예대금리차 큰 변동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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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대출금리 상승 원인은 준거금리 상승 탓.. 예대금리차 큰 변동없어"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1.1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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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출금리 상승과 이로 인한 예대금리차 확대 가능성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 가운데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대출금리 상승 원인은 은행들의 가산금리 상승과 우대금리 축소보다는 대출 준거금리인 국채, 은행채 금리가 상승한 것이 근본적 원인이고 예대금리차 역시 2%포인트 내외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올해 하반기 들어 대출금리는 큰 폭으로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6월 말부터 9월 말까지 은행권 취급 신용대출금리는 40bp,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7bp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대출금리 상승의 근본적인 원인을 각종 대출의 기준이 되는 준거금리 상승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준거금리인 국채, 은행채 금리가 글로벌 동반긴축과 기준금리 인상 경계감 등으로 하반기부터 크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등도 은행 자체적인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라 차주에게 불리하게 변경된 측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최근 금리상승은 글로벌 신용팽창이 마무리 되고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로 접어들면서 발생하는 현상"이라며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 앞으로 국내외 정책․시장상황 전개에 따라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 시점에서는 실수요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조치를 병행 하면서도 그간 급증한 부채 레버리지 축소 노력을 지속해 향후 이어질 금리상승기의 부채부담 급증 위험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권 금리가 2금융권 금리를 역전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은행과 같은 고객군(고신용자)을 대상으로 한 상호금융권의 적극적인 영업에 따른 것으로, 풍부한 유동성으로 은행권-2금융권 간 자금 조달비용 격차가 축소됐고 제2금융권 대상 상대적으로 완화된 규제가 적용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라는 입장이다.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에 대해서도 금융당국은 9월까지 2%포인트 내외에서 유지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은행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는 9월 기준 2.01%p로 전월 대비 오히려 0.06%p 하락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출금리가 다시 급격하게 상승한 10월에 예금금리 조정은 지연되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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