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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자회사 GA 설계사 노조와 갈등 격화..."노조 주장 사실과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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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자회사 GA 설계사 노조와 갈등 격화..."노조 주장 사실과 달라"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2.09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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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의 자회사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대표 구도교)와 소속 설계사로 구성된 '사무금융노조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이하 한화생명지회)'와의 갈등히 격화되면서 향후 추이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생명지회는 한화생명이 자회사 분할과정에서 일방적 수수료 삭감과 위촉계약서 변경, 교섭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9일 한화생명지회는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불법행위 규탄 및 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화생명과 한화생명지회의 갈등은 지난 4월 한화생명이 제판분리(판매와 제조의 분리) 과정으로 자회사 GA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한화생명은 소속 보험설계사 약 2만 명을 자회사 GA로 이동시킨 바 있다.
 

▲9일 한화생명지회는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불법행위 규탄 및 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9일 한화생명지회는 한화생명 본사 앞에서 불법행위 규탄 및 교섭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 과정에서 한화생명지회는 ▶한화생명이 설계사들에게 설명과 동의 없이 강제로 소속을 변경하고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소속 변경 이후 손해보험 상품판매 수수료를 삭감했으며 ▶일방적으로 불리한 위촉계약서 작성으로 설계사들이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4월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 이후 회사 측이 보험설계사들과의 교섭 거부로 일관한다고 강조했다.
 

▲김태은 한화생명지회장
▲김태은 한화생명지회장

김태은 한화생명지회장은 "회사의 노조 탄압으로 설계사들을 분열시키고 있어 수 천명의 설계사가 회사를 떠나고 있다"며 "우리 권리를 찾아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노조 주장에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설계사들에게 설명과 동의 없이 강제로 소속을 변경했다는 주장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회사를 매각한 것이 아닌 동일한 근무조건에서 일할 수 있는 물적분할 절차였다"라며 "설계사들에게 이동 관련해 현장에서 수차례 안내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속 변경 이후 손해보험 상품판매 수수료를 삭감하고 불리한 위촉계약서를 작성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타 GA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의 수수료를 책정했다고 일축했다.

제판분리 전 한화생명 소속 설계사들은 손해보험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교차로 개별 설계사들이 원하는 손보사 상품을 판매하던 시스템이었다. 자회사 GA 출범 이후 손보사 9곳과 제휴를 맺고 각 사별 수수료 계약을 맺었고 현장의 요구로 수수료 기준을 단일화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수수료 수준은 밝힐 수 없지만 타 GA보다 유리한 수준"이라며 "분할 전 근무자들은 이미 체결된 계약서가 있었고 따로 위촉계약서를 받은 적이 없으며 4월 신입 설계사의 경우 변경된 회사명과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흐름에 맞는 계약서로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교섭거부에 관해서도 1사1노조 원칙으로 기존 정규직 노조인 '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지부'와 소속 설계사들이 새로이 설립한 '보험설계사지부 한화생명지회'의 협의로 결정돼야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관계자는 "교섭권을 노조끼리 정리해야 사측이 임할 수 있으며 이를 어길 시 위법이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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