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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금소법 여파로 생보사 TM 보험료 '뚝'...AIA·KB·하나생명은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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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금소법 여파로 생보사 TM 보험료 '뚝'...AIA·KB·하나생명은 증가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2.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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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한  콜센터 집담감염과 지난 3월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으로 생명보험사의 텔레마케팅(TM) 영업이 지속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생명보험사 21곳의 TM 초회보험료는 총 408억8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559억300만 원 대비 27%(150억9500만 원) 감소했다. 21개 보험사는 라이나생명, AIA생명, 신한라이프, 동양생명, NH농협생명, 흥국생명, 교보생명, 푸본현대생명, KB생명, DB생명, 하나생명, KDB생명, IBK연금보험, 처브라이프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한화생명, ABL생명, 미래에셋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삼성생명, DGB생명 등이다.  

업체별로는 AIA생명, 동양생명, KB생명, 하나생명, 처브라이프생명을 제외한 모든 생보사의 보험료가 줄었다. 

전체 생보사 중 TM 채널 초회보험료가 가장 많은 곳은 라이나생명이다. 117억4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124억4400만 원 대비 5.6%(6억9500만 원) 감소했지만 21개 업체중 가장 많았다.

뒤이어 AIA생명이 97억5800만 원으로 전년 84억3300만 원 대비 15.7%(13억2500만 원) 증가하며 두 번째로 높았고 신한라이프 역시 87억5200만 원으로 전년 95억9100만 원 대비 8.7%(83억900만 원)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흥국생명과 교보생명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흥국생명은 15억2300만 원으로 전년 64억1800만 원 대비 76.3% 감소했고, 교보생명은 11억5000만 원으로 전년 92억900만 원 대비 87.5% 감소했다.

반면 컴퓨터·모바일 등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사이버마케팅(CM) 채널 보험료는 올해 1~9월 318억6900만 원으로 전년 198억200만 원 대비 60.9%(120억6700만 원) 증가했다. CM 채널의 경우 KB생명과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삼성생명 등 3사가 286억3100만 원으로 전체 초회보험료 중 89%를 점유하고 있다.

KB생명이 143억2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87억2000만 원 대비 64.2%(56억100만 원) 증가하며 가장 많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이 114억3100만 원으로 전년 42억600만 원 대비 171.8%(72억2500만 원) 증가, 삼성생명이 28억79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31억1300만 원 대비 7.5%(2억3400만 원) 감소하며 뒤를 이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관계자는 "모바일 방카슈랑스를 통해 관련 보험료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TM 채널 보험료는 코로나19 여파로 콜센터 집단감염으로 급감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4년간 2018년 1194억 원, 2019년 1026억 원, 2020년 727억 원으로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 3월 시행된 금소법이 이같은 감소세에 가속을 붙일 전망이다.

금소법 시행령에 따르면 TM채널을 통한 보험 계약시 금융소비자에게 설명한 내용과 실제 설명서 내용이 같다는 사실을 보험모집인이 확인 서명해야하는 과정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전체 판매과정 녹취만으로 가능했지만 훨씬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CM 채널 보험료의 경우 2018년 96억1100만 원에서 2019년 143억2000만 원으로, 2020년에는 198억300만 원에서 올해 318억6900만 원으로 지속 증가 추세지만 여전히 대면영업을 포함한 전체 초회보험료인 5조6576억7400만 원 중 0.6%에 그친다.

이는 생보사가 판매하는 상품 특성상 특약 상품이 많고 계약 조건이 까다로워 비대면 모집이 어려운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최근 모바일 방카슈랑스 및 온라인을 통한 미니보험 판매 증가로 보험료가 소폭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TM 채널 초회보험료가 감소한 것은 콜센터 약화와 코로나19 및 금소법 이슈로 비롯되는데 이를 위해 각 사가 개편에 나서고 있다"며 "아울러 전체 보험료 대비 판매는 미미하지만 올해 온라인 미니보험 판매 증가로 CM채널 보험료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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