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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지·외화보험 막자 생보사 신계약액 뚝...KDB생명 감소폭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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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지·외화보험 막자 생보사 신계약액 뚝...KDB생명 감소폭 가장 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21.12.22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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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까지 생명보험사 신계약건수와 신계약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영업이 어려워진데다가 보장성 보험 판매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삼성생명, AIA생명, ABL생명 등은 신계약금액이 증가했지만 한화생명, 농협생명, 라이나생명 등은 10~30% 가까이 줄어들었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23개 생명보험사의 신계약금액은 214조 원으로 전년 동기 229조 원 대비 6.5% 감소했다.
 

업체별로 신계약건수와 신계약금액 모두 삼성생명이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 신계약금액은 42조85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신계약건수 역시 1만8326건으로 10% 늘었다.

이어 교보생명이 25조 원, 한화생명이 21조 원으로 2~3위를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신계약금액은 소폭 감소했으나 신계약건수가 7700건으로 13.4%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신계약금액이 1만1322건으로 전년 동기 1만4497건 대비 21.9%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신계약금액 12조 원이 넘었던 라이나생명은 올해 8조2939억 원으로 31.4% 감소했다. 동양생명도 5조361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8% 급감했으며 KDB생명도 2조8077억 원으로 절반 넘게 줄었다.

23개 생보사 가운데 삼성생명을 포함해 AIA생명, ABL생명, DGB생명, 미래에셋생명, KB생명 등 11곳의 신계약금액이 증가했다.

변액보험과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신계약을 늘리고 있는 DGB생명은 12조56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8%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 역시 변액보험 판매가 증가하면서 10조975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했다. AIA생명도 18조25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반면 신계약금액이 줄어든 곳은 교보생명, 한화생명, NH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라이나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이었다.
 

특히 종신보험을 비롯한 보장성 보험 판매가 크게 줄었다. 23개 생보사의 보장성 보험 신계약금액은 183조 원으로 전년 동기 204조 원 대비 9.9% 감소한 반면 저축성보험은 31조 원으로 21% 증가했다.

저축성 보험 판매는 증가했지만 무해지‧저해지 보험 판매가 사실상 막히면서 보장성 보험 신계약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생보사들은 2023년 신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저축성 보험 비중을 낮추고 보장성 보험을 확대해야 하지만 종신보험에 대한 불신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지난해 7~8월 무해지‧저해지 환급형 보험이 절판될 것이라는 소문을 활용한 ‘절판 마케팅’으로 보장성 보험 판매가 급격히 늘었다가 국감에서 ‘불완전판매 주범’으로 꼽히며 자제하는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도 “코로나로 인해 대면영업이 어려워지면서 보험료가 다소 비싼 종신보험 판매가 어려워졌다”며 “올해 금리도 인상된 데다가 금융당국이 무해지보험 상품 기준을 조절하고 외화보험도 단종 수순을 밟고 있어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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