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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외이사 없는 우리·BNK·DGB·JB 카카오등 내년 주총 앞두고 인선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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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사외이사 없는 우리·BNK·DGB·JB 카카오등 내년 주총 앞두고 인선 분주
  •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 승인 2021.12.23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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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8월부터 자산규모 2조 원 이상 상장사 이사회에 최소 1명 이상 여성 이사를 포함해야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여성 이사를 구하지 못한 금융회사들의 걸음이 빨라졌다. 

국내 상장 금융지주 및 은행 중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JB금융지주, 카카오뱅크 등이 아직 이사회 내 여성 이사가 없는 상황이다.

이들 회사들은 내년 8월까지 법 시행에 대비하려면 내년 초 주주총회까지 여성 이사를 반드시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다.

◆ 우리금융 여성 사외이사 누가 선임할까? 지방금융지주들 "선임 예정"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준수하려면 내부 승진을 통한 임명도 가능하지만 보통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고 있다. 이미 이사회 내 여성 이사를 포함한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모두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했고 KB금융은 유일하게 복수 여성 이사가 활동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올해 9월 말 기준 우리금융지주 이사회는 손태승 회장, 이원덕 부사장 등 사내이사 2인과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측 인사 그리고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외이사 4명은 모두 과점주주 추천 인물이다.
 


우리금융은 최근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10%가 매각되면서 최대주주가 우리사주조합(9.8%)로 변경되고 새로운 과점주주로 이름을 올린 유진PE(4.0%)가 사외이사 추천권 1장을 가져갔다. 이로써 현재 우리금융 사외이사 자리는 기존 푸본생명과 새로운 과점주주인 유진PE 등 2자리가 비어있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과점주주인 두 회사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하면 기존 사외이사진 변동이 없다는 점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다. 두 과점주주는 내년 초 임시주총을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 과점주주가 남성을 선임하게 되면 우리금융은 기존 사외이사 중 1명을 여성으로 교체하거나 사외이사 자리를 하나 늘려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야한다. 다만 우리금융이 타 금융지주보다 이사수가 적다는 점에서 이사 자리를 늘리는데 따른 부담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사외이사 독립성·다양성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사외이사 후보군 중 최소 20% 이상을 여성 후보군으로 확보하고 있어 여성 이사 선임에는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 선임은 이사회에서 결정되는 사안으로 그 부분(여성 이사 선임)에 대해서도 이사회 토의 후 결과가 도출돼 어떤 형식으로라도 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정기주총이 열리는 3월 말까지 가봐야 구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금융지주 3사와 카카오뱅크 등 아직까지 여성 이사가 없는 다른 금융회사들도 내년 초 주총까지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해 공백을 막는다는 입장이다. 
 


BNK금융지주의 경우 지난 3월 말 기준 전체 사외이사 후보군 72명 중에서 13명이 여성으로 구성돼 있는 상황이다. 지난 8월 발간한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이사회 다양성 확보를 위해 여성 인력을 점진적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힌 점에서 내년 초 선임이 예상된다. 

DGB금융지주는 현재 60여 명으로 구성된 사외이사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는데 정기주총을 통해 이 중 여성 후보를 선정해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JB금융지주는 내년 초까지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해서 내년 정기주총에서 여성 사외이사를 선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상장하면서 내년 8월까지 여성 이사를 선임해야하는 카카오뱅크도 일정에 맞춰 여성 이사를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현재 사외이사 후보군 35명을 관리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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