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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분리·디지털화로 생보사 구조조정 한창...한화·미래에셋생명 점포·직원 큰 폭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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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판분리·디지털화로 생보사 구조조정 한창...한화·미래에셋생명 점포·직원 큰 폭 줄어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1.12.23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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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사가 디지털 전환과 비용절감을 위해 조직 슬림화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점과 임직원 수를 줄이고 희망퇴직을 받는 등의 구조조정이 한창이다. 

삼성생명이 점포수와 임직원 수 모두 가장 많았고, 한화생명의 경우 제판분리로 점포수와 임직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생명, 메트라이프생명 등 생명보험사 22곳 생명보험사의 점포수는 2282곳으로 지난해 말 2886곳 대비 604곳(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임직원수 역시 2만3670명으로 지난해 말 2만5159명 대비 1489명(6%) 줄었다.

점포수와 임직원수 모두 삼성생명이 가장 많았다. 삼성생명의 점포수와 임직원수는 각각 717곳, 5233명으로 가장 많았는데 점포수는 지난해 말과 동일했고 임직원 수는 37명(1%) 증가했다.

다음으로 교보생명이 점포수 581곳으로 지난해 말 583곳 대비 2곳 줄었고 임직원수는 13명 증가해 3855명으로 삼성생명 다음으로 많았다.

점포수의 경우 신한라이프가 224곳으로 지난해 말 232곳 대비 8곳 줄어들며 3위를 기록했고 임직원수는 한화생명이 2701명으로 전년 4078명 대비 1377명(34%) 감소하며 3위로 집계됐다.
 

점포수와 임직원 수 모두 대다수 생보사의 증가율이 미미했는데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제판분리로 인해 자사형 GA(법인대리점)을 공식출범하면서 점포수와 인원수가 대거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점포수와 임직원수 모두 한화생명 감소폭이 가장 컸다. 점포수는 지난해 말 572곳에서 93%(530곳) 감소하면서 42곳에 그쳤고 임직원수는 2701명으로 지난해말 대비 34%(1377명) 대거 감소했다.

미래에셋생명도 점포수를 지난해말 48곳에서  1곳만 남기고 47곳(98%)을 폐쇄했다. 임직원수도 1023명에서 904명으로 119명(12%) 줄어들면서 비교적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지난 4일 한화생명은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출범과 동시에 영업채널을 분리하면서 기존 전속설계사 1만9000여명과 점포 등을 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이동시켰다. 앞서 3월 미래에셋생명 역시 자사형GA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출범하며 전속설계사 3300여명과 점포를 분할시킨 바 있다.

일부 생보사의 경우 희망퇴직도 받고 있다. 교보생명과 NH농협생명, 신한라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교보생명은 이번해에 한해 입사 15년 이상인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상시특별 퇴직을 실시한다. 기본급 48개월분의 특별퇴직금을 지급과 자녀 장학금, 전직 지원금 등을 포함할 경우 직급에 따라 최대 4000만 원이 추가 지원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한편, 업무 생산성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와 NH농협생명도 특별희망퇴직을 마무리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 9일까지 나이와 근속연수 합이 60이 넘는 직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상시특별퇴직을 실시했다. NH농협생명도 지난달 만 40세 이상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신청자를 받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과 비대면 채널 효율화를 위해 점포 축소가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 보험사의 경우 영업 부진으로 인한 이직 등으로 임직원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젊은 조직을 위해 상시퇴직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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