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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7년 연속 판매 1위' BMW 기록 깰까...1만 대 격차 벌려 무난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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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7년 연속 판매 1위' BMW 기록 깰까...1만 대 격차 벌려 무난할 듯
  • 박인철 기자 club1007@csnews.co.kr
  • 승인 2022.01.19 0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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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수입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면서 BMW의 '7년 연속' 기록을 깰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결론은 벤츠와 BMW의 판매대수가 1만 대 이상 격차가 벌어져 있는데다 올해 다양한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어 일단 타이 기록을 세우는 것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에선 벤츠가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BMW에 비해 열세인 50대 미만 고객을 늘리는 게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1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는 지난해 7만6152대의 판매량으로 수입차 1위를 수성했다. 2016년부터 6년째 이어온 1위다. 

이제 목표는 BMW가 세운 최장 기간 1위 기록을 다시 쓰는 것이다. BMW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1위를 달렸다. 벤츠가 올해 1위를 유지하면 타이, 내년에도 1위라면 경신이다.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벤츠는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BMW와의 격차를 1만 대 이상으로 벌렸다. 반도체 수급 문제를 겪은 지난 해에도 결국 1만 대 이상의 격차로 마감했다.

인기 모델에서 확실한 수요를 갖고 있다는 것이 벤츠의 강점이다. 지난해 연간 베스트셀링카 모델 부문을 보면 톱 10 중 벤츠 차종만 E클래스(1위)·S클래스(4위)·GLE(6위)·GLC(8위)·GLB(10위) 등 5개다. BMW 경쟁 차종인 5시리즈(2위)·7시리즈(순위 밖)·X5(9위)·X3(순위 밖)·X2(순위 밖)와의 경쟁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

중형 세단 C클래스(2546대) 정도만 3시리즈(7351대)에 밀리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벤츠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3만2801대로 BMW(1만6059대)의 2배를 넘었고 전기차 판매량도 1363대로 BMW(366대)의 3배 이상이었다. 지난해 EQA를 빠르게 선보이며 BMW에 앞서 6000만 원대 수입 전기차 시장을 선점했다. EQA의 판매량만 886대다.

▲벤츠 'EQA'
▲벤츠 'EQA'
BMW의 화재 이슈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다는 점도 벤츠에는 반사이익이다. 프리미엄 수입차의 선호도는 차량의 주행성능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 BMW는 첫 화재 리스크가 발생한 2018년부터 벤츠에 급격히 판매량이 밀리기 시작했다. BMW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수입차 리콜 부문 1위다.
 
벤츠의 아쉬운 부분은 젊은 세대층에서의 열세를 꼽을 수 있다. 50대 미만 고객층에서 BMW에 계속 밀리고 있다. 지난해도 20~40대 판매량은 2만4095대로 BMW(3만3040대)에 밀린 2위였다. 20대, 30대, 40대 세대별로 나눠도 모두 BMW가 1위다. 젊은 세대는 BMW, 중장년층은 벤츠로 수요층이 굳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우위를 지키던 40대 판매량도 지난해 BMW가 1만3344대로 벤츠(1만2214대)를 넘어서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벤츠도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제품 라인업 다양화와 온라인을 통한 접근성을 높이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중고차만 판매하던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 메르세데스 온라인 샵에서 지난해 10월부터 신차 판매도 시작했다. 벤츠 공식 딜러 11개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온라인으로 차량을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 형태다. 

올해는 서비스 상품도 추가해 제품과 서비스를 아우르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EQB, EQE, AMG EQS 등 전기차 라인업 강화와 함께 GLC, C클래스 신형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벤츠 관계자는 “젊은 고객층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폭넓은 세그먼트에서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고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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