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GS건설, 수익성 개선으로 부채비율 '뚝'...11년 만에 100%대 진입 눈앞
상태바
GS건설, 수익성 개선으로 부채비율 '뚝'...11년 만에 100%대 진입 눈앞
  • 유성용 기자 sy@csnews.co.kr
  • 승인 2022.01.25 0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S건설이 주택사업에서의 수익성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 300%가 넘던 부채비율은 11년 만에 1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임병용 대표가 지난해부터 수익성 중심의 주택사업 강화에 더욱 방점을 찍고 있어 내실 다지기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GS건설의 지난해 매출 전망치는 9조200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6890억 원. 전년에 비해 매출은 10.9% 영업이익은 8.2% 감소한 수치다.

눈에 보이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영업이익률은 7.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올해는 9%대로 영업이익률이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도 꾸준히 낮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연말 기준 190%로 11년 만에 10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GS건설의 영업이익률은 5년 전인 2016년만 해도 1.3%에 불과했다. 이후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는 해외 플랜트 사업 수주를 하지 않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매출 감소를 감수하고 실속을 챙기고 있는 것이다.

전략 변화는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8%대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기록 중이다. 삼성물산(대표 고정석·오세철·한승환),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등 상위 건설사들의 영업이익률은 3~4% 정도다.

과거 매출의 20%대에 불과하던 GS건설의 국내 주택·건축 부문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66.7%까지 높아졌다.

GS건설은 국내 주택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지난해 리모델링팀을 새롭게 꾸리고 성과를 냈다. 지난해 서울 송파구 문정건영아파트, 마포구 밤섬현대아파트, 구로구 신도림 우성1차, 신도림 우성2차에 이어 강남구 대치현대아파트 리모델링사업 등을 수주했다. 2020년 이전에는 수주 건수가 2건에 그쳤다.

지난 23일에는 서울 한강변 노른자위로 꼽히는 용산구 한강맨션 아파트 재건축사업 시공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도급액은 6224억 원이다. GS건설은 지난해 말 기준 도시정비사업 수주실적이 3조5420억 원에 이른다. 현대건설, 대우건설(대표 백정완), 포스코건설에 이은 업계 4위 규모다. 이들 기업과의 금액 차이도 1300억~4200억 원으로 크지 않다.

그렇다고 해외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뗀 것도 아니다. 지난해 말 GS건설은 스파크컨소시엄을 통해 호주 노스이스트링크 민간합작투자사업(PPP)을 낙찰 받았다. 계약 규모는 2조7785억 원이다. 공사 완료 후에도 25년간 운영과 유지업무를 맡는다.

높아진 수익성을 토대로 자산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2017년 320% 이상이던 부채비율은 2020년 219.4%로 크게 낮아졌고, 지난해에는 190%로 더욱 떨어질 전망이다. GS건설 부채비율이 100%대로 떨어지는 것은 2010년 이후 11년 만의 일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05.6%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부채총계는 약 8000억 원 감소한 반면 자본총계는 1조5000억 원 늘었다.

2013년 6월 CEO로 취임한 임병용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성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수익성 중심의 주택사업 확대” 목소리를 낸데 이어 올해는 신년사를 통해 “수익성 중심의 기반사업과 신사업”을 주요 전략으로 강조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수익성을 중시해 해외 플랜트 사업을 줄이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주택사업 위주로 영업이익률은 좋아지고 있고, 자연적으로 부채비율도 개선되고 있다”며 “신사업을 통해 장기적 성장성을 확보하고 기술력을 겸비한 회사는 M&A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김기룡 연구원은 “GS건설은 주택·건축 중심의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2023년 준공 예정인 2차전지 재활용 사업, 베트남 개발사업 등 다양한 신사업 성과도 점차 구체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안타증권은 2022년 GS건설의 부채비율이 17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GS건설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46조500억 원이다.

견고한 실적 흐름을 바탕으로 강등된 신용등급도 6년여 만에 다시금 회복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GS건설은 2015년 A+에서 A0로, 2016년 A-로 등급이 떨어졌다.

업계 일각에서는 임 대표가 GS건설의 수처리, 모듈러 등 신사업 확장을 담당하고 있는 허창수(75) 회장 장남인 허윤홍(44) 사장이 경영권을 승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S건설은 허창수 회장이 8.28%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허 사장 지분율은 1.56%다.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23.74% 중 허 회장 부자가 약 41%를 지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