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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서 합의 수준 ‘양호’ 평가 내렸는데…CJ대한통운 노조 명절에도 파업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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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서 합의 수준 ‘양호’ 평가 내렸는데…CJ대한통운 노조 명절에도 파업 이어가나?
  • 김민국 기자 kimmk1995@csnews.co.kr
  • 승인 2022.01.26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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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서 택배 업계의 사회적 합의 이행 수준이 양호하다고 평가한 가운데 CJ대한통운 노조가 설 명절 기간까지 파업을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한 파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은 CJ대한통운이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이 택배 기사에게 공정하게 분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파업 지속의 이유로 들고 있다.

이때문에 설 명절을 넘겨 파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택배업계는 설 연휴 기간 물량이 평시 대비 10~1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가한 물량으로 인해 명절 기간 동안 벌어질 물류 대란에 대한 업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다만 노조에서는 사측이 대화에 나설 경우 즉각 합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던지고 있다.

한 지역 택배노조 관계자는 “노조에서는 CJ대한통운 측에 지속적으로 대화를 요구하고 있으나 외면받고 있는 상황이다. 사측이 인상 요금 분배 등에 관련된 대화에 나선다면 합의를 위해 노력할 의향이 있다는 게 전국 노조의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4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택배업계가 사회적 합의사항을 양호하게 이행 중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국토부가 주요 택배사를 대상으로 평가한 내용은 ▲분류작업 전담인력 투입 여부 ▲작업 시간 주 60시간 이내 조정 여부 등이다.

통합물류협회는 조사 결과를 근거로 “국민 고통을 가중시키는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명분 없는 파업은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노조 택배 기사들의 파업에 대한 불만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태다. 전국 비노조 택배기사연합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파업 철회 촉구 집회에서 “노조가 국민 물건을 볼모로 잡고 파업을 벌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파업 장기화로 인한 고객사들의 이탈로 배송 물량이 감소했고 기사들의 수입도 현저히 줄고 있다. 노조로 인해 돈과 신뢰, 일자리를 잃을 상황에 처해 있다”며 파업 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CJ대한통운도 노조의 파업을 비판하며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노조는 합의 이행에 대한 회사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은채 투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명분 없는 파업을 멈추고 배송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이와 함께 노조 파업에 따른 설 기간 물류 대란을 막기 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5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배송 차질을 개선하기 위해 1700여 명의 추가 인력을 현장에 투입하는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2000억 원가량을 투자해 자동 분류 장치를 설치하는 등 작업 현장에 첨단화 설비를 구축해 나가고 택배기사들에 대한 자녀 학자금, 휴무비용 지원 등 복지 수준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민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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