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유인을 위해 제품가격 할인과 1+1 덤 증정, 멤버십 적립 혜택 등 각종 이벤트를 실시하면서 '일부 매장은 행사에서 제외된다'고만 안내해, 제외되는 매장인지를 모르고 방문한 소비자들이 헛걸음을 치게 되는 것이다
28일 카페와 햄버거 주요 프랜차이즈 업체 8곳을 대상으로 제외 매장을 두는 새해 프로모션 현황을 조사한 결과 할리스커피와 버거킹, 맥도날드, KFC 4곳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행사에서 제외되는 매장명을 밝히지 않고 이를 특수 또는 일부 매장으로만 안내하고 있었다.
스타벅스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구 스타벅스 코리아) 관계자는 "각종 프로모션에서 제외되는 매장은 평균 5~6개로, 전부 특수매장이다. 일반 소비자들의 접근이 어려운 미군부대나 일반 매장과 결제 시스템이 다른 휴게소, 시즌제로 운영되는 워터파크 등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롯데리아도 운영 중인 신년 프로모션 2개 모두 '일부 점포 사용 불가'라고만 안내하고 있다. '매월 5일, 15일, 25일! 오! 잇츠데이' 프로모션은 일부 점포에서는 사용이 불가하며 매장별 운영시간이 상이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관계자는 "참여 의사를 밝힌 매장들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운영 중이며 행사제외 매장의 경우 고지물을 따로 제작해 매장 출입문 등에 부착해 소비자 안내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카페·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에 들러 구매하는 비중이 타 프랜차이즈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소비자들이 행사제외 매장에 헛걸음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다만 가맹사업법 등에 의거 프로모션을 가맹점에 강제할 수 없는 데다 행사제외 매장이 상당하다 보니 이벤트 페이지에 이를 일일이 나열하기 힘들다는 게 업계 공통된 입장이다.
한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상황에 따라 담당 슈퍼바이저와 상의를 통해 가맹점 혹은 지역별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경우 점주 참여희망 여부에 따라 참여매장이 결정된다. 수익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동의하지 않은 매장은 제외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할리스커피와 버거킹, 맥도날드, KFC는 행사제외 매장명을 일일이 명시하고 있었다.
할리스커피는 이벤트 참여 매장 리스트를 자음으로 구분해 나열했고, 버거킹과 맥도날드는 행사 해당 매장명 또는 제외매장명을 명시했다. 모든 매장을 직영 형태로 운영하는 KFC는 운영하는 모든 프로모션에서 제외매장을 단 5곳으로 제한하고 있었다.
KFC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롯데월드, 에버랜드, 야구장, 인천공항 교통센터, 베어스타운 5곳은 특수매장으로 분류해 항상 행사제외 매장으로 하고 있다. 매장 주변 환경의 특수성과 매장 유입 인원수, 운영 방식의 특수성 때문에 제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