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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2조7000억 원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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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젠이 보유한 에피스 지분 2조7000억 원에 인수
  • 김경애 기자 seok@csnews.co.kr
  • 승인 2022.01.28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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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존림)는 미국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이하 에피스) 지분 1034만1852주 전체를 23억 달러(한화 약 2억77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 테라퓨틱스가 공동 투자해 2012년 설립됐다. 바이오젠은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2018년 6월 콜옵션 행사를 통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절반(50%-1주)을 보유한 바 있다.

인수금액 23억 달러 가운데 계약체결 후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추가로 지급되는 언 아웃(Earn-out) 비용 5000만 달러(한화 약 602억 원)를 제외한 인수 대금은 향후 2년간 분할 납부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1차 대금인 10억 달러(한화 약 1조2000억 원) 납부가 완료되는 시점부터 효력이 발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이번 계약은 바이오젠의 지분매입 요청에 따른 것이며 양사는 지분 매매 계약체결 완료 후에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에피스 주식 100% 확보로 인해 삼성의 바이오 사업은 전 세계 최고 수준의 CDMO(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역량뿐 아니라 지난 10년간 바이오젠과의 협업을 통해 축적된 에피스 연구개발 역량을 온전히 내재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분 인수를 계기로 '제2 반도체 신화'에 도전하는 삼성 바이오 사업의 미래 준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지분구조인 로직스 50%+1주, 바이오젠 50%-1주에 비해 의사결정의 자율성과 민첩성이 제고돼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오픈이노베이션, 신약 개발 등 중장기 성장 전략을 독자적으로 빠르고 유연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
▲삼성바이오에피스 신사옥 전경
△글로벌 캐파(CAPA, 생산능력)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 △에피스의 검증된 바이오시밀러 제품 독자 개발 역량 △신약 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두 확보하면서 삼성 바이오 사업은 CDMO와 바이오시밀러, 신약을 3대 축으로 하는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 기반을 다지게 됐다. 

에피스는 현재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과 항암제 2종 등 총 5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1개는 허가를 받아 출시를 앞두고 있고 4개의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2021년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 원)에서 2030년 220억 달러(한화 약 25조5000억 원)로 연간 8%이상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피스가 주력하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연간 11% 가량 성장하며 바이오시밀러 시장 성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 지분 매입과 사업 확장에 필요한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총 3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회사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계 최대규모 바이오의약품 공장인 4공장을 건설 중에 있으며 하나의 공장에서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멀티모달 공장(Multi Modal Plant)도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인천시 송도 11공구에 현재 사용 중인 부지(27만㎡)보다 규모가 큰 35만㎡의 제 2캠퍼스 추가 부지 계약도 연내 체결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CMO 캐파 1위 경쟁력은 더욱 강화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동력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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