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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년 DB손보, 영업익 1조 돌파....디지털 혁신 박차 '종합플랫폼 금융사'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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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60년 DB손보, 영업익 1조 돌파....디지털 혁신 박차 '종합플랫폼 금융사' 꿈꾼다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2.10.1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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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창립 60주년을 맞은 DB손해보험이 디지털 채널을 강화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손보업계 전체가 누리는 코로나19 기저효과로 인한 반짝 실적일 뿐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DB손해보험 입장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자동차 손해율 개선, 펫보험 활성화 등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1962년 최초 자동차보험회사 출범...보유고객 1000만 넘어 국민기업으로 성장

DB손해보험은 1962년 한국 최초 자동차보험 전문회사인 ‘한국자동차보험공영사’로 시작한 자동차보험 원조 회사다.

1968년 손해보험사 공동 출자로 ‘한국자동차보험’으로 재출범했으며 1983년 동부그룹에 인수된 이후 1995년 ‘동부화재’로 사명을 바꿨다. 2017년 11월 현재 사명인 ‘DB손해보험’으로 변경됐다.

2004년 신 경영혁신을 선포하며 홈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온라인 자동차보험 ‘DB손해보험 다이렉트’를 선보였다. 2009년 총 자산 10조를 돌파했고 10년만인 2019년에는 총 자산 40조 돌파했다.

2020년에는 보유고객 1000만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총 자산 50조를 달성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아울러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5조747억 원, 영업이익 1조656억 원을 시현하며 손보사 1조 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DB손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및 꼼꼼한 실손의료보험 심사강화 등으로 인한 손해액 저하, 디지털 채널 다변화 등으로 5년만에 다시금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DB손보의 당기순이익은 5626억 원으로 전년 동기 4256억 원 대비 32.2%(1370억 원)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75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5869억 원 대비 29.2%(1715억 원) 증가했다.

원수보험료는 7조9107억 원으로 전년동기 7조4350억 원 대비 6.4%(4757억 원) 늘었다. 보험종목별로 ▶일반보험이 18.1% ▶장기보험 5.7% ▶자동차보험이 4.0%만큼 성장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의 합으로 보험영업 효율을 보여주는 합산비율은 99.4%로 전년동기 101.5% 대비 2.1%포인트 개선됐다.

올해 말 실적 전망도 밝다.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별도기준 올해 말 당기순이익은 8809억 원으로 전년 동기 7769억 원 대비 13.3%(1040억 원) 늘어나고, 영업이익 역시 1조2131억 원으로 1조606억 원 대비 1525억 원(14.3%)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 디지털 혁신으로 경쟁력 강화...디지털 종합플랫폼 금융사로 도약

김정남 DB손보 대표는 디지털 금융시대에 맞는 사업구조 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자동화 및 지능화를 구축해야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25년 이후 ‘디지털 종합플랫폼 금융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에는 AI(인공지능) 플랫폼 ‘스마트 컨택센터’를 선보이며 업무 자동화로 연간 30억 원 이상의 사업비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스마트 컨택센터는 AI가 상품 설명과 주요서류 제출 확인 등을 이행하며 사람의 음성을 실시간으로 텍스트로 변환해 대화를 이어나간다.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를 맞아 김정남 DB손보 부회장이 기념사를 하고있다.
텔레마케팅(TM)을 통한 보험계약도 AI가 모니터링한다. 모집자와 소비자 간 통화내용을 분석해 불완전판매 요인이 있는지 심사해준다. 기존 40분 분량의 녹취를 사람이 심사할 때는 약 42분이 걸리지만 AI는 3분만에 끝내는 등 시간을 단축시켰다.

DB손보는 지난 2019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인터넷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DB다이렉트 톡’을 업계 최초로 선보였다. 현재는 운전자보험, 암보험, 치아보험 등 다양한 상품 가입도 가능하다.

CM(사이머바케팅) 채널 강화로 손보업계에서 삼성화재 다음으로 현대해상과 2위를 다투며 흥하고 있다. DB손보의 올해 상반기 CM채널 초회보험료는 54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4540억 원 대비 20% 뛰었다. 지난해 연간 CM채널 원수보험료는 9515억 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이외에도 빅데이터에 기반한 ▶건강나이 상품 개발 ▶AI 질병예측 서비스 ▶네이버 사인 인증 ▶스마트폰 기반 보상 ▶콜 시스템 모바일 통지 등 디지털 서비스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 차보험료 인하 압박 속 안정적 손해율 관리 관건...펫보험 시장 경쟁력 확보도

다만 지난해까지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 손해율이 줄어드는 등 손보업계의 호실적이 단순 '반짝 실적'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향후 손해율 관리는 과제로 남아 있다.김 대표 역시 올해 신년사를 통해 자동사 손해율 관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었다.

특히 자동차보험 영업실적 흑자가 사상 최대라는 점과 긍정적인 손해율을 근거로 금융당국이 차보험료 인하 압박에 나서면서 손보업계는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높은 자동차보험 시장 특성상 향후 손해율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보험료 인하는 실적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DB손보의 올해 상반기 손해율은 전년동기 81.2% 대비 1.5%포인트 개선된 79.8%를 기록해 양호한 상태다. 종목별 손해율을 살펴보면 자동차보험은 전년동기대비 2.2%포인트 개선된 76.0%를, 장기보험은 2.6%포인트 개선된 82.0%, 일반보험은 13.4%포인트 상승한 74.2%를 기록했다.

보험업계는 통상적으로 사업운영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정 손해율을 78~80%로 보고있다.

아울러 윤석열 새 정부가 최근 110대 국정과제에 펫보험 활성화를 선정하면서 펫보험 활성화를 위한 과제도 대두된다.

이미 DB손보를 포함한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 주요 대형 손보사들이 펫보험 시장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반려동물 보험 가입률은 지난해 기준 0.25% 수준에 머물러 향후 경쟁률 확보가 관건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일명 빅테크 메기인 '카카오페이손해보험' 역시 펫보험시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DB손보는 펫보험 사업 활성화를 위해 대구시 유기견 계약관리 전담 창구를 두고, 보험 관련 문의 및 보험금 청구 접수 등의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김정남 DB손해보험 대표는 "60년을 이어온 결집력과 구성원들의 다양성으로 DB손해보험의 미래를 빛내야 하며, 신뢰, 실천, 도전의 Dream Big 기업문화를 바탕으로 소통과 협업의 문화를 정착해 100년을 준비하는 시너지를 만들 것"이라며 "아울러 올해를 Top1 도전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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