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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에프앤에프·LF·한섬 3분기 실적 ‘훨훨’...4분기는 기대반 우려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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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에프앤에프·LF·한섬 3분기 실적 ‘훨훨’...4분기는 기대반 우려반
  • 이은서 기자 eun_seo1996@csnews.co.kr
  • 승인 2022.11.21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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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완화에 따른 리오프닝 영향으로 올 3분기 패션업계 실적이 큰 폭 상승했다.  성수기인 4분기에도 호실적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는 일부 우려도 나온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대표 오세철) 패션부문, 에프앤에프(대표 김창수), LF(대표 김상균) 등 대형 패션업체 6개사의 매출은 총 2조27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합계는 2539억 원으로 40.7%나 늘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47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0억 원으로 무려 70.6%가 폭증했다. 브랜드 빈폴과 아미, 르메르, 톰브라운, 메종키츠네 등 신명품 성장률이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관계자는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자사몰 SSF샵 매출도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신장했다”며 “최근 자사몰에 고객 맞춤형 추천 등 AI기반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레 온라인 매출이 신장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에프앤에프는 6개 업체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1000억 원대를 넘겼다. 에프앤에프의 3분기 매출액은 44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3%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4억 원으로 44.6% 증가했다.

에프앤에프는 국내에서 브랜드 디스커버리와 MLB를 전개하고 있다. 특히 중국 MLB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 9월 기준 중국에서만 오프라인 매장 700호점을 넘어섰고 중국 진출 3년 만에 판매액 1조1000억 원을 돌파했다. 국내 패션기업이 단일 브랜드로 해외 판매액 1조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최초다.

에프엔에프 관계자는 “중국 매출의 100%가 브랜드 MLB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 MLB 매출이 이번 실적에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LF와 신세계인터내셔날(대표 이길한)도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비중의 증가율을 보였다.

3분기 LF의 매출액은 43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98억 원으로 34% 늘었다. 자회사 막스코(막스마라), 씨티닷츠 등 패션사업과 LF푸드 등 식품사업 모두 고른 성장을 보였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875억 원, 24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71%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 뷰티, 리빙 전 사업부문이 고른 실적을 보였다. 패션에서는 탄탄한 고객층을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 크롬하츠, 알렉산더왕 등이 매출 고성장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계열 한섬(대표 김민덕)의 3분기 매출액은 3414억 원으로 15.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6억 원으로 2.5% 증가했다. 프리미엄 남성복, 여성복 판매 증가가 호실적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3분기 매출액은 24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2%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99억 원)와 비교해 -5억 원으로 크게 축소된 데 이어 올해 -1억 원으로 개선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 아웃도어와 지난해 론칭한 골프브랜드 지코어, 왁, 골든베어 등이 시장에 안착하면서 호실적을 주도했다”며 “앞으로 신규 론칭한 브랜드를 시장에 안착시키고 확장해나가는 전략으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패션 성수기라 불리는 4분기에도 이러한 호실적을 이어갈 거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금리, 고물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고물가로 인해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게 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자체가 떨어질 가능성은 있으나 성수기라는 점, 연말 다양한 프로모션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계획한 매출은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고금리, 고물가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들면서 의류 소비가 위축될 수 있는 여지는 분명히 있어 보인다”며 “다만 리오프닝의 첫해기 때문에 암울한 코로나 시기를 상쇄할 만큼 소비심리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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