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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입찰 사라진 도시정비사업...10대 건설사 1월 수주 모두 ‘수의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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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입찰 사라진 도시정비사업...10대 건설사 1월 수주 모두 ‘수의계약’
  • 천상우 기자 tkddnsla4@csnews.co.kr
  • 승인 2023.02.0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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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비사업에서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이 사라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낮아진 탓에 건설사들이 경쟁을 회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한 달간 10대 건설사 중 현대건설(대표 윤영준), DL이앤씨(대표 마창민), 포스코건설(대표 한성희), GS건설(대표 허창수·임병용), SK에코플랜트(대표 박경일) 등 5곳의 건설사가 1곳 이상에서 수주를 기록했는데 모두 경쟁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따냈다.
 

수주가 이뤄진 사업지 모두 뛰어난 사업성으로 현장설명회 당시 많은 건설사들의 관심을 받았으나 정작 입찰에는 경쟁 구도가 성립되지 않은 것이다.

방배 신동아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경우 뛰어난 사업성으로 지난해 8월 현장설명회에서 총 15개의 건설사가 참여했지만 정작 입찰에는 포스코건설의 단독 입찰로 수의계약이 진행됐다.

DL이앤씨가 수주한 서울 강북5구역 재개발 사업 역시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10개 대형건설사가 참여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지만 1·2차 입찰에 DL이앤씨가 단독 응찰하며 수의계약이 이뤄졌다.

건설업계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도시정비사업에서 경쟁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한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택 경기가 안 좋은 상황에서 수주 경쟁은 곧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건설 경기가 나쁜 시기에는 사업성을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리스크 관리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입찰과 경쟁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의계약을 통한 시공사 선정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을 앞둔 사업장이 모두 단독 입찰로 우선협상대상자를 통한 계약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오는 4일 시공사 선정이 예고된 안산 선부연립1구역 재건축 사업은 GS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된다.

18일에는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 선정이 진행되는데 포스코건설이 단독 입찰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천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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