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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랜드로버‘올 뉴 프리랜더2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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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랜드로버‘올 뉴 프리랜더2 디젤’
바람소리가 더 요란한 정숙주행… 전복 방지기술 첫 적용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0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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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0㏄ 디젤엔진 SUV이면서도 주행감은 세단처럼 부드럽고 조용하다. 저속에서 시속 100㎞를 넘어서기까지 가속 느낌도 비교적 빠르다.

최고 출력 160마력(4000rpm)과 최대 토크 40.8kg.m(2000rpm)의 힘 덕분이다. 신디젤엔진은 기존 프리랜더 2.0 TD4 디젤에 비해 출력 40% 이상, 토크는 50% 이상 높아졌다. 회사 측은 “올 뉴 프리랜더2 디젤은 80% 이상의 토크를 1500?3500rpm의 넓은 엔진회전 영역대에서 발생시켜 가.감속이 많은 도심에서도 손쉽게 운전할 수 있다”고 했다. 공인연비 11.2km/ℓ의 뛰어난 경제성도 장점이다.

토요일 오전 차들이 거의 없는 포천.김화 자동차 전용도로에 들어섰다. 150㎞를 넘어서도 가속은 여전히 쉽고 소음은 그리 귀에 거슬리지 않는다. rpm은 2500 정도에 불과하다. 디젤 특유의 달그락거리는 엔진음보다도 오히려 바람소리가 더 요란하다.

정숙성과 안정성은 각종 첨단장치 덕분이다.

도로 상황에 맞게 차량상태를 자동으로 최적화하는 ‘전자동 지형 반응시스템(Terrain Response)’이 올 뉴 프리랜더2에 기본으로 장착됐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뗄 때 브레이크의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는 ‘급사면 브레이크 제어장치(Gradient Release Control)’도 채택됐다.

올 뉴 프리랜더2 디젤에는 가장 진보된 전복 방지기술인 ‘전복 안정성 컨트롤장치(Roll Stability Control)’가 랜드로버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 RSC는 차량의 상태를 초당 150회 간격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위험한 수준의 롤링현상이 감지될 경우,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가해 회전 반경을 늘려 전복사고의 가능성을 감소시킨다고 한다.

파노라믹 선루프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제대로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주행 중 선루프를 여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다. 비행기 이착륙 때와 맞먹는 소음이 차내로 몰아친다. 코너링 시의 불안감도 여느 SUV와 비슷하다. 각종 안전장치에도 불구하고 차고가 높다는 단점은 아직 극복하지 못한 듯하다.

오프로드 성능 역시 탁월하다.

한탄강변으로 내려서는 비포장 길. 움푹 팬 노면의 구덩이들을 그리 조심하지 않고 달려도 될 정도다. 앞서가던 세단을 금방 추월하고 거리를 한참이나 벌렸다. 서스펜션이 그만큼 좋다는 뜻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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