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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1분기 실적 전망 '흐림'…건설용 수요 침체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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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1분기 실적 전망 '흐림'…건설용 수요 침체 직격탄
  • 이철호 기자 bsky052@csnews.co.kr
  • 승인 2023.03.29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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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김학동)·현대제철(대표 안동일)·동국제강(대표 장세욱) 등 국내 철강업계가 1분기에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분기부터는 철강 업황이 개선되면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다.

2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대표 최정우·정기섭)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 줄어든 20조1831억 원, 영업이익은 66.6% 감소한 7534억 원으로 전망된다. 

다른 철강업체 역시 1분기 실적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한 6조7239억 원, 영업이익은 63.8% 줄어든 2527억 원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도 올해 1분기 매출은 11.8% 줄어든 1조8803억 원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역시 45.8% 줄어든 1116억 원으로 예상된다.


최대 원인은 경기 악화로 인한 철강 수요 침체에 있다. 특히 철근·H형강 시장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설 경기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철강업계도 찬바람을 맞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건설공사 계약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 감소한 66조7000억 원에 그쳤다.

철강의 주요 원료인 철광석 가격은 올해 1분기 들어 한때 133달러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철강업계는 수요 악화로 인해 제품 가격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중국·일본 등지의 철강재 수입이 확대되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가격 협상력은 더욱 약해졌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광석과 같은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나쁘지 않다면 가격 조정을 통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건설을 비롯해 전반적인 경기가 좋지 않다 보니 원가 부담이 심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철강업계에서는 빠르면 2분기부터 업황이 회복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금리 인상을 비롯한 긴축 속도가 조절되고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이 이어지면 철강 시장도 회복세로 바뀐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이 경기 회복 국면이 접어듦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의 2월 PMI는 종합 56.4·제조업 52.6·비제조업 56.3을 기록하며 경기 확장 국면으로 판단되는 50을 상회했다. 특히 건설업 PMI는 60.2로 1월 56.4 대비 강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1분기는 건설 공사가 쉬는 날이 많아 전통적으로 철강업계에서 비수기로 분류되는 만큼 실적이 좋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2분기부터는 사정이 나아질지 지켜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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