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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서 반품 물건 되팔다가 덜미… '망신살'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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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서 반품 물건 되팔다가 덜미… '망신살' 톡톡
  • 백진주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09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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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이 반품된 물건을 제대로 검수조차 않고 새 제품처럼 판매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4일 현대백화점 강남점을 찾은 최모씨는 친정아버지 선물로 노스페이스에서 등산용 조끼를 구매했다. 할인 행사 중인 판매대에서 정가 14만원인 제품을 9만원에 구매해 곧바로 아버지에게 등기 발송했다..


그런데 5일 저녁 아버지에게 연락이 와 “이 옷에 먹다 남은 초코바가 들었는데 혹시 새 옷 아니냐? ”며 물으셨다.

무안하고 화가 난 최씨는 당장 현대백화점 노스페이스 매장으로 전화했으나 직원은 성의없이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결국 고객센터로 다시 연락을 취해 확인 후 연락을 주겠다는 답을 받았고 그제서야 노스페이스에서 연락이 와 교환이나 환불을 해주겠다고 했다.


정확한 설명과 정중한 사과를 원했던 최씨는 보상처리만을 내세우는 매장 측 얘기에 더욱 화가 치밀었다.


“대기업인 백화점에서 제품 검수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반품된 제품을 버젓히 판매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할인제품이라는 게 이유라면 그건 고객을 우롱하는 게다.” 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단지 금전적 보상 따위 받겠다고 하는 게 아니다. 정확한 유통경로 공개하고 백화점이 챙긴 부당이익에 대해 공개사과 하라”고 강한 어조로 얘기했다.

최씨는 고객이 받은 피해에 대해 단지 물질적으로 보상해주면 끝이라는 식의 잘못된 의식을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매장의 한 관계자는 “검수 처리가 미진했던 부분은 인정한다. 이월상품을 전국에서 수합해 할인 판매하는 제품이다 보니 유통과정 상에 소홀함이 있었던 것 같다. 차후 이런 일이 없도록 검수 작업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백화점 측 또한 “노스페이스와 백화점 모두 책임을 느끼고 원만한 해결을 위해 고객과 협의중이다. 고객이 원하는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 조속히 처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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