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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브랜드'가구가 '유령브랜드'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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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브랜드'가구가 '유령브랜드'였네
중국산 싸구려 · 소가죽 소파는 '인조'…보상길 막막
  • 송숙현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1.23 07:08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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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소비자 박모씨는 최근 결혼을 앞두고 너무 황당한 일을 당해 깊은 상심에 빠졌다.

유명 브랜드를 믿고 거금을 주고 구입한 가구가 쓸수없을 정도로 허접한데도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기 때문이다.

박씨는 지난 연초 대구 시내 W가구 대리점에서 500만원을 주고 소파부터 침대 화장대 장식장 옷장등 일체를 구입했다.

그러나 막상 배달된 가구는 엉망이었다. 물소가죽이라는 소파는 가죽을 찢어보니 누가보더라도 인조가죽이 확실했고 오크 엔틱침대와 화장대는 싸구려 필름지를 붙여놓은 중국산 싸구려 가구였다.

박씨는 화가나 대리점에 불만을 제기하고 환불을 요구했으나 대리점은 “법대로 하라”며 버텼다.

다시 본사로 연락했으나 자사 가구가 아니기 때문에 책임이 없다고 버텼다.

박씨는 “분명 W가구란 간판을 믿고 들어가 가구를 구입했다. 이 간판이 아니었으면 들어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브랜드를 내세워 소비자의 등을 치는 파렴치한 사기 판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본보에 제보했다.

“유명브랜드 가구 믿지 마세요”

브랜드 인지도를 믿고 가구를 샀다가 낭패를 당하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IMF)를 고비로 잇달아 사라진 바로크(바로크가구), 동서(동서가구), 라자(한양목재),  상일(상일가구)등의 ‘유명 브랜드’가구들이 회사는 없는채 브랜드만 남아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 브랜드들은 업체의 부도이후 개인업자나 소규모 공동 브랜드 연합체, 가구공단등에 10억~20억원선에 거래됐고 이후 다시 인수와 피인수 등의 여러 과정을 거쳐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련회사 퇴직자나 대리점 사장, 영세 가구업체들이 헐값에 브랜드를 인수, 법적인 권리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들 ‘유명브랜드’ 제품이 예전과 다른 것은 책임을 갖고 있는 회사가 직접 생산하거나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 아니고 개인사업자나 가구공단이 여러 업체에서 제품을 납품받아 단순히 브랜드를 붙이는 등의 방법으로 시장에 나오고 있는 것.

당연히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애프터서비스(A/S)도 쉽지 않다.

이렇다 보니 감시망이 허술한 지방등에서는 무단으로 브랜드 간판을 다는 매장들이 허다하고 특정 브랜드 대리점이라고 하면서도 비메이커 제품을 섞어 파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들 브랜드가 상표법을 위반한 가짜 브랜드는 아니어서 제재도 어렵다. 브랜드 자체는 정상 거래를 통해 매매됐기 때문.

소비자들이 낭패를 당하지 않기 위해선 유명브랜드라고 무조건 믿지 말고 이같은 상황을 감안, 구매시 제조업체와 AS유무등을 꼼꼼히 살피는 수밖에 없다.

소비자 박모씨는 2005년 대구에 있는 S가구에서 신혼용 장롱과 쇼파 화장대 거실장등 일체를 구입했다.

그러나 막상 배달된 가구는 냄새가 굉장히 심하고 눈이 따가워 집안에 들일수조차 없는 형편이었다.

쇼파는 얼마되지 않아 앞부분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AS를 신청했다.

AS접수후 며칠 지나서 AS기사가 왔는데 소파를 뜯어 본드 몇통을 바르고 난후 출장비 3만원을 받아갔다.

그러나 본드 붙인 소파는 울퉁불퉁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밑이 꺼졌다. 장롱은 서랍이 저절로 열려 벌어졌다.

다시 AS를 접수했지만 연락도 없고 독촉하는 전화연결도 쉽지 않았다. 큰소리로 언쟁을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기사가 방문했지만 소파는 가죽이 없어 한없이 기다리라 하고 이후 연락이 끊겼다. 박씨는 “유명브랜드 회사의 품질과 AS 수준이 이정도 뿐이냐”며 며 한국소비자원에 고발했다.

소비자 김모씨도 작년 6월 마석공단내 B가구 매장에서 슬라이딩 장롱과 침대 쇼파등을 구입했으나 한달 지나서부터 문이 열리지 않고 통유리가 깨져 쏟아지는등 온갖 말썽을 일으켜 애를 태웠다.

더욱 가관은 AS를 신청하고부터. 대리점은 본사로 밀고 본사는 대리점에 책임이 있다고 하며 핑퐁을 쳤다. 결국 교환 환불은 고사하고 사과 한마디 AS한번 제대로 받지 못한채 가구를 쓰레기로 버려야 할 처지에 놓였다.

김씨는 “돈을 손해본 것 뿐만 아니다. 전화에 팩스에 매장까지 쫒아가기도 여러번...다른 일상생활까지 모두 포기해야 할정도로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유명브랜드 매장이라 믿고 구입했는데 이렇게 철저하게 당할줄 몰랐다”며 본보에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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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프가이` 2008-02-27 11:49:45
왕자야
그러니까 나쁜 회사지. 좋은 회사냐?

왕자 2008-02-19 16:05:34
기사보고 리플답시다
겅쥬ㅋ님 기사를 읽어보고 리플점 다세여... 이거는 회사가 없고 브랜드만 남아 AS가 안된다는 기사인데 왠 나쁜회사???

무료야동 2008-01-24 05: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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겅쥬ㅋ 2008-01-23 15:53:54
유명브랜드로 사기를 치다니
유명브랜드로 사기를 치다니 정말 그 회사 나쁜회사네요..
어떻게..그럴수가 있나요 아무리 돈을벌기 위해서라도...그런건 나쁘죠
당장 물어줘야죠~~소비자입장좀 생각좀해보세요~얼마나 분통한지.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