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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구스다운도 혹시?...W컨셉·에이블리·지그재그, 거위털 패딩 품질·표시 기준 무더기 불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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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산 구스다운도 혹시?...W컨셉·에이블리·지그재그, 거위털 패딩 품질·표시 기준 무더기 불합격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25.12.0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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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거위털 진위 여부와 솜털 함량 문제로 패딩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커지는 가운데 에이블리 등 패션플랫폼에서 구스다운 패딩으로 판매된 제품이 실제론 덕다운으로 확인되는 등 품질 및 표시 기준 위반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9일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무신사, W컨셉, 에이블리, 지그재그 등 4개 패션플랫폼에서 판매하는 구스다운 패딩 24종(23개 브랜드)을 대상으로 거위털 비율, 조성혼합률(솜털·깃털 비율), 안전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24개 제품 중 두 개 제품은 온라인 판매 정보(거위)와 실제 제품 표시(오리)가 달랐다. 5개 제품은 거위털 함량이 구스다운 제품 품질 기준에 부적합했다. 일부 제품은 솜털의 비율이 표시치보다 낮거나, 솜털·깃털 비율 표시가 없어 관련 기준에 부적합했다.
 

                                                                        (제공=한국소비자원)

구스다운 제품은 충전재 중 거위털 비율이 80% 이상이어야 하지만 △레미(GOOSE DOWN SHORT JUMPER) △라벨르핏(루벨르구스다운숏패딩벨티드패딩) △힙플리(트윙클폭스퍼 벨트롱패딩) △클릭앤퍼니(워즈경량패딩점퍼), 프롬유즈(구스다운사가폭스퍼숏패딩) 등 5개 제품은 거위털 비율이 6.6~57.1%로 품질 기준에 부적합했다.

△벨리아(007시리즈프리미엄구스다운니트패딩) △젠아흐레(리얼폭스구스다운거위털경량숏패딩) 두 개 제품은 온라인에서는 구스(거위)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덕(오리)으로 표시하고 있어 온라인과 실제 제품의 표시가 달랐다.

게다가 이들 제품은 실제로 거위털 비율이 1.9~4.7%에 불과한 덕(오리) 제품으로 확인돼 온라인 상품정보 개선이 필요했다.

△레미(GOOSE DOWN SHORT JUMPER) △프롬유즈(구스다운사가폭스퍼숏패딩) 제품은 조성혼합률(솜털/깃털) 중 솜털의 비율이 표시치보다 낮았고 △라벨르핏(루벨르구스다운숏패딩벨티드패딩)△젠아흐레(리얼폭스구스다운거위털경량숏패딩)△힙플리(트윙클폭스퍼벨트롱패딩) 등 3개 제품은 제품은 조성 표시가 없어 표시 개선이 필요했다.

기준에 부적합한 이들 7개 업체는 소비자 교환, 환불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당수 제품은 한글 없이 중국어 또는 영어로 품질표시사항을 표시하거나 혼용률·표시자 주소·전화번호 등 필수 품질표시사항을 누락, 실제와 다르게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레미(GOOSE DOWN SHORT JUMPER) △모한(RTW HIGH NECK SHIRRING GOOSE DOWN PADDING) △세이지먼트(DELLA GOOSE LONG PADDING JUMPER) △머렐(하이크여성그리드
경량후드구스다운) △스노우피크어패럴(라이트후드경량구스다운자켓) △오프그리드(페이드구스
다운숏푸퍼) △라벨르핏(루벨르구스다운숏패딩벨티드패딩) △벨리아(007시리즈프리미엄구스다운니트패딩) △젠아흐레(리얼폭스구스다운거위털경량숏패딩) △힙플리(트윙클폭스퍼벨트롱패딩),클릭앤퍼니(워즈경량 패딩점퍼) △프롬유즈(구스다운사가폭스퍼숏패딩) 등 12개 제품이다.

충전성과 탁도·유지분·냄새 등 위생성은 전 제품이 KS K 2620(충전재용 우모) 품질 기준에 적합했다. 섬유 부위의 안전성 또한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패션플랫폼 업체들도 대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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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컨셉은 판매 사이트 내 고객 공지 등록 및 해당 제품 구매자(2025년) 대상으로 환불 진행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사전 피해 예방을 위한 상시 상품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관리 소재·카테고리 확대 및 모니터링 규모 증대를 통해 향후 상품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에이블리는 해당 제품 판매 중단 등 패널티를 부과하고, 키워드 및 이미지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블라인드 테스트 도입 검토 등 상시감독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비자 환불 등 피해보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도 전했다. 

지그재그도 해당 제품 판매 중단 및 소비자 안내, 환불 조치 예정이이다. 지그재그 측은 "허위정보신고센터 운영 등을 통해 관리·감독하고 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정기 자문, 가이드 정립 등 관리 감독 강화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선제적 품질 관리 조치를 통해 이번 검사에서 다운 충전재 부적합 업체가 없었지만, 향후 다운 제품군 집중 모니터링 등 관리 체계를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 예방 시스템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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