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위원회는 지난 11월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면접을 실시해 후보군을 압축했으며 그 결과 3명의 심층면접 대상자를 선정했다.
대표이사 후보 심층면접 대상자(가나다순)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사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사장이다. 주형철 후보를 제외한 2명은 KT 내부 출신이다.
박윤영 전 부문장은 1992년 한국통신 입사 이후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KT맨'이다. 기업사업부문장과 기업부문장(사장)을 지낸 B2B 전문가다. 과거 ‘쪼개기 후원’ 사건에서 계좌를 빌려준 사실이 거론되지만 법적 처벌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주현철 전 대표는 SK텔레콤과 SK커뮤니케이션즈를 거쳐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올해는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에서 활동했다. 네이트, 싸이월드 개인정보 유출 당시 대응을 총괄했던 경험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정치권 경력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는 KT에서 단점이 될 수 있다.
홍원표 전 대표는 KT 전신인 KTF 시절 기술기획총괄팀장, 신사업총괄담당 등을 맡았으며 삼성전자를 거쳐 삼성SDS로 이동한 뒤 SK쉴더스 대표가 됐다.
KT 현직 후보였던 이현석 커스터머부문장은 이번 심층면접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됐다.

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후보 자격요건에 따라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서류 심사 및 비대면 면접을 실시했다.
또한 후보자 제출 서류와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인선자문단의 평가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9일 심층면접 대상자 3인을 최종 확정했다.
최종 면접은 이날 결정된 3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오는 16일에 진행해 당일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헌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은 “대표이사 후보 절차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3인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해 연내 최종 대표이사 후보 1인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정된 후보는 차기 주주총회를 통해 KT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