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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 평양공연 마치고 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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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필' 평양공연 마치고 서울로
  • 뉴스관리자 canews@csnews.co.kr
  • 승인 2008.02.2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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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마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7일 서울 공연을 하기 위해 평양을 떠났다.

그러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 김정일 위원장과 뉴욕필의 상봉의 기회는 끝내 무산됐다.

로린 마젤이 이끄는 뉴욕필 단원과 각국 취재진 260여명은 이날 오후 1시55분 아시아나항공 특별기편으로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했다.

천사를 뜻하는 '아시아나항공 1004'편은 이륙 직후 기수를 서해로 돌려 55분간 서해 상공을 비행한 뒤 2시50분께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서는 송석환 북한 문화성 부상 겸 조선예술교류협회 회장과 김종식 평양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 김연규 조선국립교향악단 단장이 환송했다.

송 부상은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다"고 말했으며 로린 마젤은 "조선국립교향악단을 지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송 부상 등 북측 간부 3명은 추위에도 불구하고 계류장에 남아 아시아나항공 특별기가 계류장을 벗어날 때까지 남아 계속 손을 흔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앞서 뉴욕필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동안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북한의 조선국립교향악단과 사상 처음으로 실내악 협연을 가졌다.

뉴욕필과 조선국립교향악단에서 각각 4명씩 모두 8명으로 구성된 '북미 협연단'은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와 미국 어린이들이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작곡한 '조용함' 등 2곡을 연주했다.

'조용함'은 뉴욕필 단원인 존 디크로부터 음악 레슨을 받고 있는 방글라데시계 미국 소녀 사라 타스밀라(12)가 북한 어린이들에게 주는 선물로 작곡한 곡이다.

특히 로린 마젤은 이어 오전 11시부터 모란봉극장에서 조선국립교향악단 앞에서 직접 지휘하는 이벤트를 연출, 역사적인 평양공연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뉴욕필은 26일 남북한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동평양대극장에서 전 세계의 이목을 받으며 역사적인 평양 공연을 거행했다.

한편 뉴욕필은 28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음악 애호가들에게 베토벤의 '에그몬트 서곡', 교향곡 제5번 '운명', 피아노 협주곡 2번 등을 선사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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