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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사탕 대신 와인~ “Talk, Drink,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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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데이, 사탕 대신 와인~ “Talk, Drink, Love”
  • 헤럴드경제신문 제공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3.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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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꽃샘추위가 주춤해질 즈음 다가오는 화이트데이는 연인끼리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기 좋은 때이다. 이 맘 때쯤 되면, 화이트데이를 상징하는 사탕바구니들이 거리를 메운다. 하지만 몇 번의 화이트데이를 함께한 연인에게는 식상한 풍경이다. 한 여성포털사이트 리서치에 의하면 화이트데이에 여자들이 가장 받기 싫은 선물이 바로 사탕이라고 하는데, 이제 보다 기억에 남는 화이트데이를 위해 아이디어와 센스를 발휘할 때다.

만약 이미 별도의 선물을 마련했다면 최근 비즈니스 미팅부터 가족 모임에 이르기까지 어느 자리에서나 분위기 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는 와인을 한 병 준비해보자. 여느 주류와 달리 다양한 종류와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조금만 세심하게 선택한다면 연인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롯데아사히주류 와인팀 범준규 팀장은 “와인은 부담스럽지 않은 도수이고, 원샷을 외치는 술이 아니기 때문에 한 잔에 많은 이야기를 담아 적당하게 기분을 내기 좋다”며 “특별한 선물 없이도 연인의 취향, 연출하고자 하는 분위기에 맞춰 선택한 와인은 연인의 날을 빛내 줄 최고의 아이템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alk, 와인으로 말하는 사랑

평소 대화가 적은 연인이라면, 상대방의 기호나 취미에 맞는 에피소드,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갖춘 와인을 준비해보길 권한다. 와인에 얽힌 이야기와 함께 와인을 음미하며 애틋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연인의 취미가 여행이라면, 미리 여행해봤던 국가의 와인을 준비해 와인산지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도 좋다. 이탈리아 피렌체 부근 토스카나의 와이너리, 기포가 풍성한 샴페인을 만들어내는 프랑스 상파뉴 등의 와인 산지에 관한 이야기는 연인에게 즐거웠던 여행의 기억을 상기시킬 수 있다.

디자인이나 수집에 관심이 많은 연인이라면, 호주 바로사 와인 ‘피터르만’과 같이 화가들이 디자인한 인상적인 레이블의 와인을 준비한다. 특히, 화가의 레이블을 사용해 예술성이 돋보이는 와인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전 세계 레이블 수집가들의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콜렉션 아이템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레이블에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설명해주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피터르만의 모든 라벨에는 화가들이 형상화시킨 포커 카드의 ‘퀸 클로버’ 가 포함되는데 라벨 속에서 이를 찾아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가 된다. 100% 만족한 빈티지의 포도품종만을 블렌딩하여 수확이 좋은 해에만 선별해 생산되는 아이콘 와인 ‘카사블랑카 네블레스’의 라벨은 빈티지마다 사람의 형상이 조금씩 바뀌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밖에, ‘홉노브’, ‘엘로우테일’은 기존 와인라벨과는 차별화된 미니멀하고 심플한 스타일의 레이블로 시크하고 트렌디한 감각을 전한다.

연인의 성향과 어울리는 포도품종으로 만든 와인을 매치할 수도 있다. 어떤 어려움과 고난이 닥쳐도 이겨내는 강인한 인내심의 소유자에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로마가 매력을 발산하는 까버네 소비뇽을 주품종으로 한 ‘카사블랑카 님부스 까버네 소비뇽’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성격과 불 같은 정의감의 소유자에게는 독창적인 품종 그레나쉬가 가미된 ‘피터르만 쉬라즈 그레나쉬’를, 감수성이 예민하고 자신에게 엄격한 이에게는 재배가 까다롭지만 완벽한 아로마로 예찬받는 피노누아 100%의 ‘삐에르 앙드레 부르고뉴 피노누아’를 선물할 수도 있다. 또한, 정열적이며 사교성이 풍부한 사람은 생동감을 가진 샤도네 품종의 화이트 와인 ‘산타 캐롤리나 샤도네’를 추천한다.

▶Drink, 와인으로 맛보는 사랑

사랑을 나누기 좋은 주류로는 단연 와인이 인기다. 6~8도에 불과한 베버리지 타입의 와인부터 13~14도의 레드와인까지 과하지 않은 알코올 도수로 과음을 방지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조성에 좋기 때문이다. 특히, 따뜻해지는 계절에 맞춰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이 인기 리스트에 오르고 있으며, 주로 여성들이 즐겨 찾는다.

화이트와인 중 가볍게 씹히는 듯한 맛의 소비뇽 블랑은 토양에 따라 아로마가 다양하게 표출되는 품종이기에 감수성이 예민한 여성들에게 어필하기 좋다. 그 중 ‘카사블랑카 님부스 소비뇽 블랑’은 향긋한 과일향과 새콤하게 톡 쏘는 맛이 특징이며, 박하향이 살짝 감돌아 식전주로 적합하다. 풍부한 과일향과 상큼한 여운의 미네랄 향이 느껴지는 ‘시미 소비뇽 블랑’은 살짝 차게 해서 마시면 그 독특한 맛이 살아난다. 게다가 연인이 해산물 요리나 신선한 생선요리를 즐긴다면 더욱 추천할 만하다.

연인과 함께 작은 파티를 계획 중이라면 스파클링 와인을 추천한다. 끊임없이 올라오는 기포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며 바다 소리를 연상시키는 기포소리로 청각적 재미 또한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입안에 머무는 풍부한 거품이 파티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준다.

7~9도로 차갑게 해놓고 좁고 깊은 플루트 모양의 잔에 따라 마시면 거품이 오래갈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바닥으로부터 올라오는 기포를 감상할 수도 있다. 잘 익은 복숭아와 멜론 등의 풍부한 열대 과일향의 ‘엘로우테일 버블즈’는 가격 대비 뛰어난 퀄리티로 각광받고 있는데 끝까지 전해지는 상쾌함이 인상적이다.

▶Love, 와인으로 느끼는 사랑

세기의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1백명이 넘는 여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건 유머, 재치 그리고 와인이라고 한다. 와인과 함께 달콤함을 속삭이면서 그녀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을 정도로 와인은 사랑에 있어 ‘마법의 술’이다.

이제 막 시작하는 연인과 한층 부드러운 분위기를 이끌고 싶다면,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달콤한 맛이 특징인 디저트 와인이 좋다. 당도가 높은 디저트 와인은 신맛을 덜 느낄 수 있어 여성들이 즐기기 좋은 편이다. 특히 늦은 수확으로 높은 당도가 특징인 ‘산타 캐롤리나 레이트 하비스트’나 달콤하며 풍성한 아로마가 돋보이는 이태리의 디저트 와인 ‘카스텔로 디 볼파이아 빈산토’는 여운이 길어 식후에 마시면 좋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피크닉을 준비하고 있다면 로제와인을 추천한다. 로제와인은 샐러드, 구운 닭고기, 샌드위치 등 간편하게 즐기는 피크닉 음식부터 신선한 과일, 정통 바비큐요리까지 모든 음식과 뛰어난 매칭을 보인다. 특히 발그스레 한 볼을 연상시키는 장미빛 로제와인은 로맨틱한 빛깔로 여자들의 마음을 매료시킨다.

연인과 와인칵테일을 만들어 보는 것도 기억에 남는 화이트데이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샹그리아는 스페인에서 즐겨 마시던 전통 와인 칵테일을 일컫는데, 와인에 사과나 레몬과 같은 과일을 3시간에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 기호에 따라 좋아하는 과일 주스, 사이다나 탄산수를 넣어 만든다. 탄산수에 와인을 넣어 마시는 와인에이드도 추천한다.

사이다에 얼음을 넣어 차갑게 만든 후 조심스럽게 레드와인이나 로제와인을 따르면 예쁜 그라데이션이 만들어진다. 이때 본연의 맛과 향이 뛰어난 고급와인이 아닌 일상에서 즐기는 1~2만원대의 데일리 와인 ‘케뎀 콩코드’, ‘에스트렐라 10‘을 사용하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김이지 기자(eji@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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