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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이물질'화장품 팔고 피해자를'왕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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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 '이물질'화장품 팔고 피해자를'왕따'로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5.15 09:56
  •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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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션의 화장품 판매업체가 화장품 뚜껑 외부는 물론 내부까지 먼지로 가득한 화장품을 배송하고 규정에 없는 택배비를 요구하는가 하면 사용자 후기를 쓰지 못하도록  '입찰방해자’로 등록하는 등의 횡포로 물의를 빚고 있다.

경북 울진군의 최모씨는 지난 5월 1일 어버이날 어머니께 선물할 목적으로 옥션에서 한방화장품 취화선 5종 세트를 1만 1200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며칠 후 화장품 뚜껑이 심하게 긁혀있고  상자 주변에 먼지마저 가득한 제품이 도착해 깜짝 놀랐다. 화장품을 열어보니 뚜껑 외부 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온갖 이물질이 달라 붙어 있어 차마 사용할수없는 지경이었다.정품임을 증명하는 스티커마저 부착되어 있지 않았다.

어머니께 이같이 허접한 제품을 선물로 보낸 것이 죄송해서 머리를 들수조차 없었다. 최씨는 지난 9년간 옥션을 이용해 온 구매등급 VIP 회원으로 이런 제품을 받은 경우는 처음이라 적지 않게 당황했다.

판매자의 게시판에 제품 상태를 설명하고 도움 받을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글을 남겼다. 다음 날 사과는 커녕 왕복 택배비 5000원을 동봉해서 반품하라는 퉁명스런 답을 받았다.

판매자가 트러스트 셀러(옥션의 엄선된 상위 1%의 판매자로 무료 반품 및 교환이 가능하며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전용 고객센터를 운영함)였던 것을  기억해 “트러스트 셀러 아니냐?”고 물으니 “2500원만 동봉해서 보내라”고 말을 바꿨다.

 

이에 최씨가 “트러스트 셀러의 제품은 소비자 단순변심의 경우도 반품택배비 무료 아니냐? 심지어 제품이상인데 왜 내가 2500원을 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항의하자 판매자측은  "옥션에 물어보라"고 신경질적으로 답하고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최씨는 판매자의 태도에 화가  게시판에 글을 남기려했지만 이미 최씨의 아이디가 ‘반품 거절및 입찰방해자’로 등록돼 있어 글쓰기 권한이 없어져 버렸다. 화가나서  다른 아이디로 글을 남기자 그 또한 삭제하고 입찰방해자로 추가 등록해 버렸다.

판매자의 태도에 기막혀 최씨가 옥션에 강력히 항의하자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며 발뺌했다.

결국 제품사진을 찍어 증거자료를 보내고 환불을 요청하고 옥션 측으로 판매자의 횡포에 대해 항의를 했지만 마땅한 답변 없이 시간만 흘렀다. 최씨가 포기하지 않고 반복해 항의하자 옥션측은 지난 9일 "판매자가 반품을 거부해 경고 메일을 보냈다”고 답변했다.

이에 최씨는 “고작 경고하는 걸로 뭐가 달라지는 게 있나? 어이없는 판매자로인해 허비한 시간과  전화요금은  누가 보상해주냐?”고 답답해했다.

이어 “판매자가 사이트에 ‘반품거절’을 등록해 버려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하고 있다. 옥션은 지나치게 판매자 위주의 시스템을 운영하며 업체만 보호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옥션 측 관계자는 “판매업체 직원의 고객응대에 실수가 있었다. 다른 사이트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는 제품이라 혼선이 있었던 것 같다. 구매자 추가비용 없이 반품 및 교환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반품거절 및 입찰방해자’ 등록에 대해서는 “직원이 감정적으로 대응해 처리한 부분으로 확인했다. 현재 모두 해제처리를 한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트러스트 셀러는 반품비율 등 10가지 항목에 맞춰 선정이 되며 영구 지속이 아니라 3개월에 한 번씩 갱신이 된다. 이번 경우처럼 무책임한 대응을 할 경우 감점처리 대상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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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지훈 2008-05-15 13:07:38
아 정말 ..
옥션에서 물건 못사겠네 ㅠㅠ
싸다고 다 좋은게 아니구나 ..
판매자의 태도는 그렇가쳐도 그걸 중매해주는 옥션측에서 저렇게 나오면 어떻하나 .. 중매역할확실히 해줘야지.. 믿고사지..

엠와이쇼핑 2008-05-15 15:33:41
어쩔수 없는 오픈마켓의 현실
그럴만도 한 이유가, 옥션을 비롯한 대부분의 쇼핑몰이 자체내에서 판매자 없이는 운영이 될수 없는 공생관계가 형성되기 때문, 이유는 판매자의 수수료와 광고료를 받는 입장에선 판매자를 몰아부칠수는 없는 법, 하지만 이번 같은 경우는 옥션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장기적으로 봤을때 상당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강한 처벌도 마땅하다 생각된다.

임수진 2008-05-15 18:16:15
역시,,, 옥션
정보유출시켜논것도 입꾹다물고 있더니만...
이런일까지 ㅉㅉ 역시 옥션 몬쓰겐네 ㅉㅉ

2008-05-16 00:17:17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네요. 아 진짜 옥션에서 물건 사고 싶지 않다~

ㅄ들 2008-05-16 00:19:47
ㅄ새끼들 옥션이 얼마냐좋냐? 저런건거 니얼굴에 쳐발라주고
한번발라볼래? 1억만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