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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제거 크림 바른 후 검버섯으로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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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미 제거 크림 바른 후 검버섯으로 '도배'
  • 박지인 기자 psy-b@nking.com
  • 승인 2008.05.23 0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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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매일 제 얼굴을 보고 뭐가 묻었냐고 물어보는데 진력이 났습니다.스트레스 때문에 견딜수없는 지경입니다”

기미, 주근깨 치료제인 도미나 크림을 판매하다 부작용이 났다는 소비자와 부작용이 아니고 특이 체질이 원인이라는 제약회사측이 맞서 갈등을 빚고 있다.

경기도 부천에 사는 소비자 김모씨는 얼굴 기미를 없애기 위해 지난해 6월 동네 약국에서 태극제약의 도미나 크림을 구입해 사용했다.

김씨는 약2개월 동안 크림을 꾸준히 발랐고 별다른 부작용없이 효과를 보던 중, 8월 중순경이 되자 얼굴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여느 날처럼 잠자기 전 크림을 바르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나 거울을 보니, 얼굴 여러 부위에 벌겋게 수포가 일어나 피부과를 찾았다.

병원 처방에 따라 주사를 맞고 약을 복용하자 부끼와 가려움증이 사라지는가 싶더니, 이번엔 벌겋게 일어난 부위에 검은 반점이 생겨 날이 갈수록 상황이 악화됐다.

김씨가 처음 찾아간 병원 소견서에는 “알러지성 접촉성 피부염 이후 색소침착을 보인다. 원인은 환자의 얘기로 미루어 도미나 크림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시간이 갈수록 얼굴에 검버섯이 난 것처럼 거뭇거뭇해지고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느낀 김씨는 의사 소견서와 레이저 토닝, 조직 검사, 미백 관리 및 미백연고 투약료 등에 소요된 비용 245만원을 보상하라며  내용증명서를 태극제약에 보냈다.

하지만 업체측 담당자는 “도미나 크림을 사용하는 사람 100명중 2명은 알러지성 피부염 또는 접촉성 피부염 체질을 띤다. 의사 소견서로 봐서 소비자가 알러지성 접촉성 피부염으로 부작용이 발현될 확률이 높은 사람같다.  보상액수가  너무 터무니없어 요구를 모두 수용할수없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가 병원에서 처방해준 동아제약 멜라논 크림(성분:하이드로퀴논)을 바르고도 별 차도가 없었다. 소비자가 특이 체질이라 부작용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소비자 김모씨는 “도미나 크림을 바르고 처음 2개월 동안엔 아무 이상이 없었는데 특이 체질이란 건 말도 안 된다”며 업체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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