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한국.러시아 친선경기 추진하겠다"
2008-07-08 스포츠 연예팀
제2호 히딩크 드림필드' 준공식 참석차 한국을 찾은 거스 히딩크 감독은 8일 낮 용산구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허정무 감독과 함께 오찬을 하기에 앞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둔 대표팀 코칭스태프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히딩크 감독은 "모든 감독이 많은 전략을 세우고 트레이닝, 미팅을 수도 없이 갖지만 승부 결과까지 보장할 수는 없다"고 월드컵 3차예선 부진으로 최근 비판을 받고 있는 허정무호에 격려를 보냈다.
그는 이어 "잉글랜드와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를 보더라도 실력에는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계속 바뀌고 있고 랭킹에도 크게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대표팀을 2008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4강에 올려 놓은 히딩크 감독은 또 쉽지는 않지만 한국과 러시아의 친선 경기를 추진할 뜻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일정상 두 팀이 친선경기를 치르기는 어렵고 복잡하다. 하지만 추진할 수 있고 얘기를 해 보겠다"고 했다.
허 정무 감독은 이 자리에서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조언을 구하기로 했다.
허 감독은 "히딩크 감독은 존경하는 분이고 환영한다"면서 "그는 게임을 읽는 시야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측면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감독이다. 대표팀에 대해 조언을 해 준다면 저로서는 고맙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정몽준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회장 겸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과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을 보좌했던 정해성 코치, 김현태 골키퍼 코치도 나왔다.
히딩크 감독은 허 감독과 정 코치 등을 보자마자 반갑게 포옹을 하고 악수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또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 신화를 이뤘을 당시 히딩크호에 합류했던 공격수 안정환(부산)도 함께 해 서로 대화를 나눴고 히딩크 감독 여자친구 엘리자베스도 참석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