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4세 검찰 수사.. 관련 주가 곤두박질
2008-07-08 정창규 기자
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박중원씨가 부사장으로 있는 성지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2천150원(12.04%) 급락한 1만5천7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검찰은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차남인 박 씨가 작년 3월부터 연말까지 뉴월코프의 경영권을 인수해 대표이사로 일하면서 회삿돈을 빼돌렸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회계 서류와 실제 자금 흐름을 비교ㆍ분석하며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뉴월코프를 정리한 후 성지건설로 자리를 옮겼고 뉴월코프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25원(2.59%) 내린 채 장을 마쳤다.
검찰의 재벌가 자제들에 대한 주가조작 의혹 수사는 한국도자기 창업주의 손자 김영집씨와 LG그룹 `방계3세' 구본호씨에 이어 두산그룹 4세인 박중원씨로 확대됐다.
구본호씨가 대주주로 있는 레드캡투어는 전날보다 3.77% 내렸다.
그러나 김영집씨가 과거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코디너스와 엔디코프는 전날보다 각각 2.35%, 3.24%가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