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 '게걸음'..하나로 '곤두박질'

2008-07-09     박창규기자
하나로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용과 불황의 여파로 텔레마케팅이 위축되면서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세가 '게걸음'을 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이 지난 5월말까지 전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1천505만961명으로 4월말 1천503만1천833명에 비해 불과 1만9천128명 증가에 머물렀다. 올들어 매월 7만∼10만명 증가했던 것에 비하면 거의 제 자라걸음이다.

   5월말 현재 업체별로는 KT가 668만4천여명으로 전달말 664만8천여명에 비해 가장 많은 4만여명이 증가해 시장 점유율 44.4%를 차지했다. 전달말에 비해 0.2%포인트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하나로텔레콤의 개인정보 유출 여파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위 업체인 하나로텔레콤의 가입자는 계속 줄고 있다. 3월말 362만4천여명에서 4월말 361만여명으로 1만4천여명 줄어든 데 이어 5월에는 354만2천여명으로 무려 6만8천명이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점유율도 4월말 24%에서 5월말 23.5%로 0.5%포인트 떨어졌다.

   3위 업체인 LG파워콤은 187만9천여명으로 4월말 185만여명에 비해 2만9천여명 증가했다. 점유율도 4월말 12.2%에서 5월말 12.5%로 다소 올라섰다.

   이밖에 종합유선방송(SO) 업체 전체가 총 266만7천여명으로 17.7%를 점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