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자 33%가 남자 청소년..담배 한갑에 옷 벗기도
2008-07-10 김미경기자
보건복지가족부 산하 청소년보호중앙점검단은 지난 4~6월 석 달간 위기 청소년들에 대한 실태점검 및 구호활동을 벌인 결과 17명의 성매수자로부터 성매매 피해를 당한 36명의 청소년을 구호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번 점검에서는 남자 청소년들이 남성 성인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사례가 대거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36명의 성매매 청소년 가운데 남학생은 모두 12명으로 무려33%를 차지했다. 이들은 모두 남자 성인들과 성행위 또는 유사 성행위를 했다.
광명시에 사는 오모(16)군은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들과 자신의 집 등에서 30여 차례 이상 성매매 행위를 했다.
이들 대부분은 가정과 학교 생활에서 특별한 문제가 없었던 평범한 학생들로 돈이나 물건이 필요해서라기 보다는 성적인 호기심에 이끌려 성매매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점검단 측은 설명했다.
심지어 어떤 남학생은 담배 1갑을 받고 성매매에 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학생들은 대부분 가출한 상태로 생계비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점검단은 이들 청소년들을 성매수한 뮤지컬배우 여모(32)씨 등 17명과 청소년 성매매를 알선한 전직 디자이너 김모(22)씨를 입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