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관광객, '등 뒤에서 총탄 맞아 사망'

2008-07-11     뉴스관리자

금강산 관광객에 나섰다가 11일 새벽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53.여) 씨의 시신이 강원 속초병원에 안치됐으며 박 씨는 등뒤에서 날아온 총탄에 맞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속초병원 등에 따르면 숨진 박 씨에 대한 1차 검안결과 사인은 흉부 총상에 의한 호흡부전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등 뒤쪽에서 날아든 탄환에 의해 흉부 총상으로 인해 폐 속에 혈흔이 고여 호흡곤란 및 과다출혈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또 숨진 박 씨의 시신에서 발견된 총상 부위는 우측 등 쪽에서 가슴 부위 관통상과 좌측 엉덩이 부분 관통상 등 2곳으로 확인됐다.

병원측 검안의는 "직접 사인은 호흡부전이며 선행 사인은 흉부 총상"이라며 "등 뒤 쪽에서 총격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살된 박 씨의 시신은 이날 오전 4시 30분께 북한의 북강원도 온정리 금강산 특구 내 해수욕장 인근에서 피격된 뒤 오후 1시께 남북 출입국사무소를 통해 속초로 옮겨졌으며 2시 13분께 속초 병원 지하 1층 영안실에 안치됐다.

숨진 박 씨가 안치된 속초병원에는 아직까지 유족 등이 도착하지 않은 상태이며, 이 사건으로 경색된 남북관계를 반영하듯 적막감만 감돌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