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피격' 박씨 남편 "관리부실 때문에 생긴 사고"
2008-07-12 뉴스관리자
금강산 관광중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53.여)씨의 남편 방영민(53)씨는 12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부검이 끝난 뒤 "아내가 철조망을 넘어가 산책을 했다는 얘기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방씨는 이날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은데 그런 부분은 나중에 얘기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씨는 "구체적인 것은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관리부실 때문에 생긴 사고인 것만은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방씨는 또 "11일 오후 2시 30분께 현대아산이라고 하면서 전화가 왔다"며 "믿어지지 않고 황당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들 방재정(23)씨는 "어머니는 아주 착하고 좋으신 분이었다"면서 "이런 저런 얘기가 있는데 그런 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국과수와 담당 검사들은 부검 결과에 대해 일절 입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남편 방씨는 "어깨 부분에서 뒤에서 앞으로 나간 총상을 입었다는 소견을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부검이 끝난뒤 박씨의 시신은 현대아산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유족들은 현대아산 측과 합의과정을 거친 뒤 장례절차를 결정할 계획이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