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물놀이', 사망사고 소식 잇따라
'가마솥' 무더위가 계속된 7월 두번째 주말 전국에서 잇단 물놀이 사고로 피서객 10여명이 숨졌다.
일요일인 13일 오전 9시10분께 충남 금산군 제원면 천내리 계곡에서 물놀이 중이던 대학생 임모(18.대전시)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아르바이트 하던 회사 동료 7명과 야유회를 온 임씨가 물놀이를 즐기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일행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같은 날 오전 9시30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면 두미도의 청석구미 갯바위 앞 해상에서는 실종됐던 낚시객 김모(59.인천시)씨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3시 20분께는 광주 광산구 승촌동 황룡강변에서 고기를 잡던 정모(45.광주 광산구 우산동)씨가 급류에 휘말려 실종된 뒤 2시간 30여분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12일 오후 11시 50분께에는 충북 영동군 황간면 월촌리 월류봉 주차장 인근 초강천에서 이모((39.안양시)씨와 아들(11)이 깊이 3m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119구조대가 인양했다.
이씨의 부인 김모(35)씨는 "오후 6시30분께 남편과 아들이 물고기를 잡겠다고 하류쪽으로 내려간 뒤 보이지 않아 경찰과 119구조대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오후 6시께 광주시 북구 임동 모 공장의 직원용 야외수영장에서 정모(9)군이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이 공장 어린이집 교사 최모(31.여)씨가 발견했다.
오후 3시50분께는 충북 영동군 양산면 수두리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최모(31.대전시)씨가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앞서 오후 3시45분께는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작동리 채안마을 채안골 못에서 물놀이를 하던 김모(25.울산시)씨가 수심 4∼5m 지점에서 숨졌고, 오후 1시 55분께는 충북 단양군 단성면 가산리 상선암 부근 계곡서 윤모(36.제천시)씨가 물에 빠진 아들(9)을 구한 뒤 약 2m 깊이의 물에서 나오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
또 오전 11시30분께 전남 완도군 노화도 동천항 앞바다에서 조모(50)씨가 숨진 채 물에 떠 있는 것을 정박 중이던 한 여객선의 선장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