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여름세일 두자릿수 신장...'양극화' 심화
2008-07-14 뉴스관리자
`마른 장마'와 때 이른 무더위로 휴가용품 수요가 일찍 찾아온 것이 호실적으로 이어졌으며 명품 등 고소득층을 겨냥한 상품의 선전도 한몫 하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7일간의 여름 정기세일 일평균 매출을 집계한 결과 작년 여름세일보다 12.3% 증가했다.
상품군별로는 해외명품이 44%나 증가했고 트래디셔널캐주얼 의류는 43.8%, 아동ㆍ유아의류 16.3%, 잡화 14.5%, 골프의류 12.2%, 레저ㆍ스포츠의류 11.0% 등 전반적으로 고른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같은 기간 진행된 여름정기세일 일평균 매출일 작년보다 7% 증가했다.
명품 매출이 31.1% 늘어 가장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고 화장품 14.2%, 여성캐주얼의류 9.7%, 남성의류 8.2% 등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의 여름 세일기간 일평균 매출도 작년보다 11.6% 늘었다.
해외명품 매출 증가율이 45.8%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 25.7%, 남성의류 19.7%, 잡화 14.1%, 여성의류 11.6% 등으로 집계됐다.
세부상품별로는 남성을 겨냥한 여름용 정장 `쿨비즈룩'이 각광을 받으면서 셔츠류 매출이 15.2% 올랐고 손수건(33.3%), 모자(7.7%) 등 나들이용품 매출도 늘었으며 에어컨도 7월 초부터 계속된 열대야로 51.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갤러리아 백화점도 여름세일 일평균 매출이 작년 대비 14% 늘었다.
현대백화점 영업전략실 이희준 영업기획팀장은 "올해 여름세일 기간에는 마른 장마로 비가 거의 오지 않고 기온이 높아 여름의류에 대한 수요가 높았다"라고 말했고 롯데백화점 황범석 팀장은 "고유가, 고물가에 따라 생활경제상황은 나빠졌지만 명품소비는 늘어나는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해졌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