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발언 관련 논란으로 MBC프로그램 다수에서 하차했던 정선희가 14일 라디오 DJ로 복귀했다.
MBC 라디오 FM4U의 '정오의 희망곡'으로 돌아온 정선희는 오프닝 멘트 후 결국 눈물을 보였다.
정선희는 14일 촛불집회 발언 논란 이후 자진하차했던 MBC 라디오 FM4U '정오의 희망곡'에 37일 만에 복귀, 이날 낮 12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정오의 희망곡'에서 "공백기라는 게 참 그렇습니다"라며 평소와 다름없는 씩씩한 목소리로 방송의 문을 열었다.
정선희는 이날 방송에서 복귀 이유에 대해 "'정오의 희망곡' 을 통해서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로 조금씩 풀어놓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염치 불구하고 하게됐다"며 "여러 가지 생각이 왔다 갔다 하면서 2주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선희는 오프닝 멘트가 나간 후 MC몽의 '사랑해'가 나가는 동안 복받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두 손으로 눈을 가린 채 울음을 터뜨렸다.
이어 정선희는 "일상의 작은 일들이 하나의 역사처럼 공유하던 자리였는데 어느덧 내가, 내 일생에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정치적인 인물로 해석되어 당혹스러웠다. 어린아이처럼 두려워서 도망가고 싶었다"며 힘겨웠던 그간의 심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