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금융권 대출관리 강화
2008-07-14 뉴스관리자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국내외 경제 여건의 악화에 따른 금융권역별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위험 관리 강화 등 대응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일 하반기 경제운용방향을 내놓으면서 금융권의 여신 심사와 건전성 관리 실태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기업의 인수.합병(M&A) 자금에 대한 대출 심사 기준의 강화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시중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여신 심사와 연체율 관리의 강화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전 위원장이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개최하는 것은 지난 3월 25일 이후 2번째다.
올들어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영향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어 경기가 하강할 경우 대출 부실과 은행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 위원장은 14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글로벌 경제 상황 악화와 금융시장 불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유기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주례 임원회의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금융회사 건전성 유지, 시장 규율 확립 등 금감원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시장 모니터링 강화, 신속한 상황 파악 및 대응 시스템 구축 등 위기 상황과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주식시장 변동 심화에 따른 불공정 거래에 대비해 증권거래소, 검찰 등 관계기관과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며 "카드 모집 질서를 확립하고 보이스피싱(전화 금융사기)에 악용될 수 있는 고객 정보의 유출 방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 친화적인 감독.검사를 하겠지만 법규 위반이나 시장 질서의 문란 행위에 대해서 느슨하게 대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내외 업무를 본부장이 책임지고 수행해야 할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