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현-박상원-이문세, 서울 정동길에 이영훈 기리는 노래비 건립 준비
2008-07-14 스포츠연예팀
지난 2월 대장암 투병 중 별세한 작곡가 이영훈이 이문세를 통해 재조명됐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이문세는 음악동지였던 이영훈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불켰다. 무대 음악을 작곡했던 이영훈은 1985년 이문세와 만난 뒤 2001년까지 16년간 정규 앨범 8장을 만들며 1980년대 한국 가요계의 대표 작곡가로 활동했다. '사랑이 지나가면' '이별이야기' '그녀의 웃음 소리뿐' 등이 그의 작품이다.
이영훈은 한국 팝발라드의 개척자로 인정 받으며 이문세와 손잡고 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까지 수많은 히트곡을 쏟아 냈으며, 그의 노래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아다운 노랫말로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수많은 가수에 의해 리메이크 됐다.
이문세는 이날 이영훈을 처음 만났을 당시를 회상하며 "이영훈은 나에게 나무 같은 사람이다. 나만을 위해 노래를 썼던 큰 나무였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영훈씨가 투병 당시 내게 병원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이후 1년 동안은 영훈씨가 그렇게 힘들게 투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서 "이기적으로 살아온 나의 지난 삶에 대해 많이 반성했다"며 목이 메이기도 했다.
이수영은 '광화문 연가'를 다시 불러 큰 인기를 얻었고 서영은은 '가을이 오면', 성시경은 '소녀', 신화는 '붉은 노을'등을 리메이크 해 앨범에 수록하기도 했다.
한편 김승현과 박상원 이문세 등은 서울 정동길에 이영훈을 기리는 노래비 건립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