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롯데햄 먹다가 토할 뻔"...한여름 상온에 방치했다고?"

2008-07-18     백진주 기자


"대기업 롯데햄의 위생관리 어느정도길래..."

 

롯데햄에서 비닐 이물질이 계속 발견돼 물의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제품 변질로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신당동의 권모씨는 지난 14일 새벽 친구들과 함께 밤참으로 먹으려고 편의점에서 ‘롯데햄 떡갈비’를 구입했다.

가위로 포장지를 자르던 중 속에서 벌레가 뚝 떨어졌다. 순간 생각지도 못한 이물질에 놀랐지만 ‘포장과정에서 유입되었나보다’라고 가볍게 여기고 조리를 했다.

그런데 막상 조리된 떡갈비를 입에 넣자 상한 듯 역한 맛이 너무 심해 모두 뱉어내야 했다. 함께 있었던 권씨의 친구들 또한 제품의 ‘변질’을 확인했다.

혹시나 해 확인한 유통기한은 2008년 8월 2일로 넉넉하게 남은 제품이었다.

그날 오후 롯데햄 고객센터로 메일을 통해 문의를 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다음날 오전 다시 답답해진 권씨가 고객센터로 연락을 했다.

그제야 담당자는 “미리 연락을 하지 못해 미안하다”며 “제품을 수거해 원인을 확인하겠다”며 당일방문을 약속했다.

권씨는 “가뜩이나 광우병이다 유전자 변형식품(GMO)이다 해서 먹을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큰 데 대기업 가공식품마저 이렇게 위생관리가 허술해서 어디 편히 먹겠냐?”며 기막혀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 관계자는 “벌레는 포장지 위 스티커에 붙어있었던 것으로 당시 살아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약간 시큼한 맛이 나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기온이 높다보니 간혹 유통과정상 상온에 잠시 방치되는 경우 변질될 수 있다. 유통차량의 온도 등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이에앞서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는 최근 롯데햄에서 비닐 이물질 발견 제보가 잇달아 회사측에 공정개선과 품질관리 강화를 촉구했었다.

그러나 이번에 또다시 유통관리상의 헛점이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신만 더욱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