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회식 30분후 나타난 집단식중독 책임은?
2008-07-16 뉴스관리자
지난 7일 중국에 출장 갔다가 귀국한 여수국가산단 내 모 대기업 직원 26명은 전남 여수시의 한정식당에서 뒤풀이를 겸한 저녁 식사를 했다.
저녁 8시부터 1시간 가량 식사를 한 직원들 중 일부는 식사가 끝난 지 30분쯤 지난 후 복통과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였고 또 다른 직원들은 다음달 아침에 식중독 증세를 보였다.
이에 여수시보건소는 이들 대기업 직원 26명의 가검물에 대한 역학조사를 전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했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역학조사 결과, 식중독 증세를 보인 직원 17명 중 4명의 가검물에서 살모넬라균이 발견됐다고 여수시 보건소에 통보했다.
여수시 보건소 관계자는 16일 "살모넬라균은 통상 음식물을 섭취한 뒤 12시간에서 24시간 사이에 발생한다"며 "이들 대기업 직원들이 지난 7일 오후 7시10분께 인천공항을 경유해 여수공항에 도착한 뒤 저녁을 먹은 점을 고려할 때 중국에서 음식을 잘못 먹은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저녁을 먹은 한정식당은 식중독 사고 사실이 알려지면서 예약이 취소되는 등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울상을 짓고 있다.
한정식당 주인 김모씨는 "우리 식당에서 상한 음식을 먹고 대기업 직원들이 식중독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져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보건당국에서 정확한 진상을 규명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