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맛집 탐방]숲의 향기가 베어있는 와인전문점
대치동~양재동 사이 양재천변 가로수 길의 와인전문점이다. 점심메뉴로 내는 3가지 라이스와 피자가 인근 직장인들과 가족단위손님들에게 인기 있다.
대치동과 양재동을 잇는 양재천변 가로수 길은 한 낮에도 어두컴컴할 정도로 숲이 짙다. 특히 매봉터널 앞 영동3교부터 양재시민의 숲이 있는 영동1교 사이는 예쁜 카페와 와인 바가 10여 곳 들어서 분위기를 더해준다. 산책을 겸해 찾아드는 지역주민들과 분위기에 이끌려오는 일반고객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
더빈/The BIN 비스트로는 양재3교 방향에서 대치중학교를 지나며 첫 번째 길 모서리에 앉아 3~4대 분의 집 앞 주차가 가능하다. 오전시간은 커피와 10여 가지의 홍차메뉴를 비롯해 점심스페셜로 3가지의 라이스와 피자를 내고 저녁시간(6시부터)은 와인 바로 메뉴가 바뀐다. 가게 한쪽에 설치한 와인 샐러 안에는 산지별로 갖춰놓은 와인의 종류가 2백여 가지가 넘는 완벽한 수준이다.
지역주민들이 큰 부담 없이 찾는 이유는 나름대로의 계산법을 갖고 있다. 오전시간 만남을 약속하고 가서 커피와 홍차만 마시면 주변 시세대로 높은 차 가격을 지불해야 하지만, 점심을 겸해 가면 꼭 같은 커피와 음료가 디저트로 따라 나와 오히려 저렴한 가격으로 점심과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곳 라이스는 솜씨가 기막히다는 입소문이 나있다. 그래서 아예 스파게티를 접고 인기가 높은 3가지 라이스와 피자 한 가지만 전문으로 낸다는 것이다. 어린이나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베이컨라이스와 중장년층이 좋아한다는 야채게살라이스, 주부들이 좋아한다는 새우라이스가 어느 모로나 손색없다.
두툼한 팬에 야채와 올리브오일을 넣고 한 차례 볶은 뒤 밥을 얹어 화끈한 불에 불길이 솟아오르도록 충분히 볶아내는 볶음밥이 전혀 기름기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고슬고슬 씹히는 담백한 질감이 최상의 경지를 살려내고 있다. 어린이를 동반한 젊은 주부들까지 자리를 가득 메우게 하는 이유다.
가격 : 커피와 홍차 6000원부터, 라이스와 피자 1만2000원, 사이드메뉴 1만5000원부터. 와인 5~6만원부터.
서울 강남구 도곡2동 454-9 ‘더 빈 비스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