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기, 황제 다이어트가 효과 최고

2008-07-17     뉴스관리자
이른바 '황제 다이어트'로 불리는 저탄수화물식 다이어트가 전통적인 저지방식보다 체중감량 효과가 크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네게브 대학 연구진은 지난 2년간 외부와 격리된 한 핵연구시설에서 직원 322명을 대상으로 각각 저탄수화물식과 지중해식, 저지방식 다이어트를 실시하도록 했다.
저지방식의 경우 지방에서 얻는 칼로리를 전체의 30% 미만으로 낮추고 지방과 콜레스테롤 섭취를 제한했다.

   지중해 식단 역시 지방 및 콜레스테롤을 제한하는 한편 가금류와 어패류, 올리브유, 견과류 등을 집중적으로 섭취하게 했지만, 저탄수화물식은 칼로리나 지방 섭취량에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 대신 식물성 지방 및 단백질을 먹도록 했다.

   2년이 지난 뒤 체중변화를 조사한 결과 저탄수화물식은 2년만에 평균 10.3파운드(약 4.6㎏)의 다이어트 효과를 보였으며, 지중해식을 실시한 직원들 역시 10파운드 가량 체중이 줄었다.

   그러나 저지방식의 다이어트 효과는 평균 6.5파운드(약 2.9㎏)에 불과했다.

   또한 저탄수화물식을 장기간 지속할 경우 지방 및 단백질을 과다 섭취한 탓에 콜레스테롤 문제를 겪게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도 기우로 드러났다.

   저탄수화물식을 실시한 직원들은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고밀도 콜레스테롤(HDL)의 비율이 20%나 개선됐으며, 지중해식은 16%, 저지방식은 12%에 그쳤다.

   다만 당뇨병 환자와 여성들에게는 저탄수화물식보다는 지중해 식단이 더 어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당뇨병을 앓고 있던 직원 36명 가운데 혈당치가 개선된 이들은 모두 지중해 식단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45명의 여성 직원들 중에서도 체중감량 효과가 가장 큰 이들은 지중해 식단을 따르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17일 뉴잉글랜드 의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황제 다이어트'로 불리는 앳킨스 다이어트는 1972년 로버트 앳킨스 박사에 의해 도입된 육류 중심의 식이요법으로 2002-2004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2003년 타계한 앳킨스 박사가 과체중과 심장병에 시달렸다는 소문이 도는 등 악재가 잇따라 최근에는 인기가 시들해진 상태다.

   이번 연구는 앳킨스 재단의 후원으로 실시됐지만 연구설계 및 조사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