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만제로' 전복죽이 소라죽이었다고? 소비자 분노

2008-07-18     송숙현 기자

영양식으로 먹는 전복죽이 골뱅이 소라죽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을 분토케했다. 

17일 방송된 MBC ‘불만제로’에서는 전복없는 전복죽의 실체를 파헤쳤다.

6개월 동안 한 음식점 주방에서 일했다는 한 사람이 ‘불만제로’에 기막힌 제보를 했다. 그가 전복 대신 끓여낸 것은 전복과 육질과 모양이 비슷한 소라였다는 것.

불만제로 제작진은 전국 일식집을 돌며 18개 샘플을 수거해 전복죽에 사용된 내용물의 유전자(DNA) 검사를 의뢰했다.

18개 전복죽 중 골뱅이와 소라가 들어간 죽이 5개였다. 일식집 사장들은 "이윤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실토했다.  

‘불만제로’는 프랜차이즈 죽 전문업체 4곳, 총 10개 지점에서도 전복죽을 수거해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다.

업체 관계자는 “저희는 자연산 필리핀 수입산 전복을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고, 전복죽 유전자 검사 결과도 인터뷰 내용과 동일한 귀전복(동남아 열대성 기후에 서식)이었다.    

시청자들은 “전복죽에 전복이 아닌 소라를 쓰는 걸 이미 많은 사람이 알고 있었죠. 예전부터 쭉 있던 일들인데 이제야 터지는군요”라며 방송 내용에 대한 호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