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갈매기' 20일 새벽 상륙..전국에 폭우

2008-07-19     백진주기자
19일 제17호 태풍 `갈매기'가 북상하면서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갈매기'는 현재 중국 상하이(上海) 남남서 340㎞ 지점에서 서서히 북상하고 있으며 예상경로로 볼 때 20일 새벽 서해까지 북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은 이동경로와 강도 규모를 정확히 예측하기는 힘들지만 '갈매기'가 우리나라에 강한 바람을 불게 하거나 폭우를 뿌리게 하는 등 직접적으로든 간접적으로든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태풍 `갈매기'는 우리나라에 간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다. 특히 충청 대부분의 지역에는 시간당 10∼40㎜의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호우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이날 밤을 기준으로 제주도 산간지역에 호우 예비특보, 제주도 및 흑산도 홍도 일대에 강풍예비특보, 서해남부전해상, 남해동부전해상, 남해서부앞바다 등에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호우주의보와 경보가 내려진 지역에는 오후 늦게까지 20∼50㎜의 비가 더 내려 총 예상강수량은 110∼160㎜가 될 것"이라며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지역도 이날 오전 9시까지 강수량 41.5㎜를 기록했으며 성북구 지역이 48.5㎜로 최고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기승을 부리던 무더위도 한풀 꺾였다.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경북과 대구광역시 일대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해제됐으며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26도, 대전은 29도 등으로 그동안 '푹푹' 찌는 무더위는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흐리고 비가 오는 21일까지는 비슷한 기온이 유지되면서 무더위는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태풍이 물러가면 다시 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