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문선명 총재 일가 탄 헬기 장락산서 '펑'폭발..7명 부상.9명 무사
2008-07-19 이경환기자
19일 오후 5시10분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소재 청심국제병원에서 2㎞ 가량 떨어진 장락산(해발 630m) 정상 부근에서 문선명 통일교 총재와 부인 한학자 여사 등 일가가 타고 있던 헬기가 연기를 내뿜으며 불시착한 후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6명 가운데 문 총재와 부인 한학자 여사를 포함 남자 5명과 여자 2명 등 모두 7명이 부상을 당했다.이들은 인근 청심국제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승무원 3명과 어린이 2명, 성인 4명 등 9명은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들은 불시착 충격으로 부상을 입었으나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는 이날 오후 4시40분께 서울 잠실에서 이륙해 가평 청심국제병원 옥상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무렵 기계 이상으로 검은 연기를 내 뿜어 장락산 정상 부근 숲(해발 510m)에 비상 착륙했다.
장락산에는 나무가 울창해 비상 착륙 충격을 흡수해 대형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통일교가 운영하는 국제청심병원이 산 기슭에 있어 부상자들의 신속한 치료도 가능했다.
사고 헬기는 미국 시콜스키사에서 제작한 S-92 14인용으로, 탑승객들이 대피한 직후 폭발했다.
이날 사고는 태풍으로 인한 악천후 속에서 운항을 하던 중 발생했다. 비상 착륙 과정에 울창한 숲의 나뭇가지가 완충 작용을 해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탑승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있다.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