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8회말 박한이의 '한방'으로 한화 울려
2008-07-19 스포츠 연예팀
삼성은 19일 대구구장에서 계속된 2008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 박한이의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을 거두고 4연승을 내달렸다.
KIA도 광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의 막판 추격을 5-4로 뿌리치고 삼성과 보조를 맞췄다.
승차 없이 5,6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과 KIA는 각각 44승48패, 43승47패를 올려 이날 비로 하루를 쉰 롯데(43승43패)를 2경기차로 추격하고 4위 혈전에 불을 댕겼다.
삼성은 1-2로 끌려가던 8회말 최형우의 2루타, 몸 맞는 볼, 상대 실책성 플레이에 편승한 진갑용의 우전 안타 등으로 2사 만루 기회를 만든 뒤 박한이 타석 때 한화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의 폭투로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3루에서 박한이가 토마스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 좌전 안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 들여 순식간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
8회 등판해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줬지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김문수가 타선 덕분에 프로 첫 승을 신고했다. 2003년 데뷔한 김문수는 전날까지 4시즌 동안 19경기에서 1패만을 기록 중이었다.
9회 1사 1,2루에 올라온 '팔공산 폭격기' 오승환은 이범호에게 적시타를 맞고 2사 1,3루 동점 위기에 몰렸지만 김태완을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23세이브째를 올려 토마스와 이 부문 공동 1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전날 두산의 연승행진을 '9'에서 묶은 KIA는 이날 점수를 모두 2사 후에 뽑는 집중력을 발휘하고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KIA는 1회말 2사 1루에서 최희섭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려 기분 좋게 출발했다.
동계 훈련을 제대로 치르지 못해 5월 초순 이후 두 달 이상 재활군과 2군에서 컨디션을 조율해 온 최희섭은 4월22일 광주 우리전 이후 88일 만에 대포를 추가했다.
3회초 오재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이대진이 폭투를 해 동점을 허용한 KIA는 돌아선 말 2사 2루에서 이재주가 큼지막한 중월 2루타를 터뜨려 다시 3-2로 앞서갔다.
5회에도 2사 후 이종범, 이용규의 연속 안타로 잡은 2사 1,2루에서 또 이재주가 좌선상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 들여 5-2로 도망갔다.
두산은 2-5로 끌려가던 8회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잡았지만 KIA 수호신 한기주의 위력투에 막혀 2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5-3으로 앞선 8회 1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한기주는 대타 안경현에게 내야 땅볼로 1점(직전 투수 유동훈의 자책점)을 줬지만 시속 155㎞짜리 광속구를 뿜어 내고 4타자를 범타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이대진은 6⅔이닝을 2점으로 막고 시즌 5승(8패)째를 수확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