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강원 밤새 폭우...태풍 `갈매기' 오늘 저녁 소멸
2008-07-20 뉴스관리자
태풍 `갈매기'는 이날 오전 6시 현재 중국 상하이(上海) 북쪽 260㎞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심기압 996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 18㎧ (65㎞/h)로 강도는 약하고 크기는 소형인 상태로 시속 약 30㎞로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북동진하는 태풍 `갈매기'가 이날 오후 6시 군산 서쪽 220㎞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되고 이후 내륙을 거쳐 동해로 빠져나가 소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열대저압부로 변질되더라도 이날 밤부터 21일 아침 사이에는 계속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여 호우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부터 7시30분까지 서울 성북에 79.5㎜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 강북 75㎜, 경기 용인 94.5㎜, 포천 80㎜, 수원 75.5㎜, 강원 양구 68.5㎜, 인제 66㎜, 홍천 61㎜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지역, 강원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서해남부먼바다와 남해서부먼바다, 제주도남쪽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흑산도.홍도에 강풍주의보가, 서해남부앞바다와 남해동부전해상, 남해서부앞바다, 제주도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태풍의 영향으로 토요일인 19일 하루 충북 청주에 198㎜의 비가 내렸고 경기 수원 117.5㎜, 경북 영주 112㎜, 서울ㆍ충남 서산 108.5, 경기 양평ㆍ경북 봉화 97㎜, 대전ㆍ충남 보령 95.5㎜, 인천 83.5㎜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0∼30㎜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으며 높은 습도와 대기 불안정으로 곳에 따라 산발적으로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겠다. 또 태풍이 서해안으로 접근하면서 태풍 특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고 만조시 남해안과 서해안 저지대에서 침수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