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명 총재, 헬기사고 "꾸준한 운동이 부상 막아"
문선명(88)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총재가 19일 타고 가던 헬기가 불시착해 전소되는 사고를 당했으나 별다른 부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아흔 살을 바라보는 그의 근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통일교 관계자에 따르면 헬기에 탑승했던 문 총재와 그의 부인 한학자 여사(65), 손자와 손녀 등 일행 14명 가운데 보좌관 임모(38.여)씨만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문 총재 부부 등은 응급 치료를 받은 가평 청심국제병원에서 이날 중 퇴원해 서울 자택으로 돌아가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문 총재는 사고 당일 서울에서 통일교 관계자들과 점심을 겸한 회의를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주말을 보내기 위해 가평으로 가던 중이었다.
추락 사고가 난 가평군 설악면 장락산 일대 2천600만㎡에는 통일교 본당을 비롯해 청심국제병원, 박물관, 청심국제중.고교, 청심신학대학원대학교, 수련시설 청아캠프 등 통일교 관련 시설이 들어서 있다.
문 총재는 고령에도 불구 여전히 활발하게 대외 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매년 여러 차례 미국에 다녀오는 등 건강이나 활동에 이상이 없다고 통일교 관계자는 덧붙였다.
통일교 측은 이날 홈페이지에서 문 총재의 측근인 양창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회장의 말을 인용해 문 총재가 "매일 오전 3시께 일어나 1시간 가량 스트레칭과 운동을 하고 오전 5시 새벽 기도회를 주관한다. 꾸준한 운동을 하기 때문에 체력이 좋고 운동신경이 예민하다. 이런 운동이 부상을 막는데 도움을 주었다"고 전했다.
또 홈페이지 첫 화면에 '긴급 공지'를 띄워 문 총재 부부가 무사하며 지나치게 염려하지 말라고 전했다. 긴급공지에는 문 총재의 안녕을 걱정하고 무사함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댓글이 수십 개 달렸다.(연합뉴스)